트럼프 미디어 앤드 테크놀로지(Trump Media & Technology Group·$DJT)는 2026년 2분기에 약 2억3810만달러(한화 약 337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손실은 비트코인(BTC) 및 크로노스(CRO)와 같은 디지털 자산의 평가 손실에 주요 원인이 되었다.
웨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6월 30일로 마감된 이 분기에 트럼프 미디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손실인 2000만달러(약 283억원)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2분기 동안 매출이 약 170만달러(24억원)에 불과하며, 손실 대부분은 디지털 자산 보유분에서 발생한 미실현 평가 손실에 기인했음을 보도했다.
그렇다면 이번 손실은 디지털 자산의 가격 변동이 상장 기업의 재무제표에 미치는 심각한 영향을 여실히 보여준다. 디지털 자산의 시장 가격이 장부상 평가 기준 하락할 경우, 실제 매각을 하지 않더라도 평가 손실이 실적에 반영될 수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2025년 5월 30일 25억달러(약 3조5425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한 이후 본격화됐다. 이 외에도 회사는 2025년 7월 21일에 비트코인과 관련된 보유 자산이 약 20억달러(한화 약 2조834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당시 유동 자산의 대부분인 약 30억달러(약 4조2510억원)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그러나 보유 수치는 언론 보도마다 상이하다. AMB크립토는 트럼프 미디어가 4662 BTC를 평균 6만2982달러에 매수한 것으로 보고하며, 총 보유량은 1만4139 BTC, 평가액은 약 9억달러(한화 약 1조2753억원)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반면, 배런스는 6월 30일 기준으로 보유량이 9477 BTC에 불과하며, 평가액을 5억5710만달러(약 7894억원)로 보고했다.
최근의 보유량 보도는 1분기 수치를 기준으로 하며, 트럼프 미디어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 보고서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으로 비트코인 9542.16개와 크로노스 7억5607만9523개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4260.73 BTC는 전환사채 담보로 묶여 있었으며, 1분기 순손실은 4억590만달러(한화 약 5752억원)에 달해, 손실의 대부분은 디지털 자산의 평가 손실에서 발생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8월 11일 기준으로 6만3906달러를 기록하며 6만5000달러 밑으로 떨어졌으며, 이더리움(ETH)도 약 1871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매수와 보유 확대만으로 비트코인 가격의 흐름을 설명하기는 어려우며, 시장 가격은 ETF 자금 흐름, 거시경제 지표, 유동성, 위험 선호 등의 다양한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의 주가는 실적 발표 당일 정규장에서 8% 하락하며 시장 반응이 부정적이었다. 8월 11일 아침 거래에서도 3%대 하락세를 보였다. 이 회사는 디지털 자산의 노출을 유지하면서도 사업 자원의 배분을 조정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케빈 맥건(Kevin McGurn) 최고경영자는 실적 발표 후의 컨퍼런스 콜에서 “중요한 이니셔티브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하기 위해 방향을 전환하는 선택을 했다”고 언급했다.
회사는 또한 Truth API라는 새로운 수익원 개발을 제안했으며, 이 서비스는 월 6만~10만달러(약 8502만~1억4170만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으며, 10곳 이상의 고객이 가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미디어의 2분기 디지털 자산 보유량과 평가액은 향후 공식 공시를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디어, 비트코인 평가손 여파로 2억3810만달러 손실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쿠코인·MEXC 웹사이트 27곳 접속차단, 수사가 안 끝나도 막을 수 있게 됐다
쿠코인·MEXC 등 미신고 가상자산업체 웹사이트 27곳이 국내에서 막힌다. 새로 생긴 규제가 아니라, 수사 결과나 피해 확인을 기다리지 않고 미신고 영업 자체를 이유로 막도록 기준이 바뀐 결과다. 대가는 기존 이용자의 인출 불편이고, 대체사이트가 다시 열리는지가 이 조치의 실효를 가른다.
FSB 스테이블코인 경고, 규제 마친 곳은 11곳이 아니라 5곳
금융안정위원회(FSB)는 10월 12일 G20 앞 서한에서 스테이블코인의 국경 간 감독·위기관리 장치가 아직 미성숙하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1년 전 점검과 같은 내용이다. 널리 인용되는 '11곳 규제 완료'는 가상자산 전반의 숫자이고, 스테이블코인 틀을 마무리한 곳은 2025년 8월 기준 5곳이다.
전북은행 비트코인 담보대출, 개인은 못 받고 기업만 빌린다
전북은행이 기업이 맡긴 비트코인을 담보로 원화 운영자금을 빌려주는 국내 첫 은행 대출을 실행했다. 이 상품을 가능하게 한 것은 코인 가격이 아니라 10월 1일 시행된 개정 민사집행규칙으로, 갚지 못하면 법원 명령으로 비트코인을 팔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개인은 대상이 아니고 담보도 비트코인뿐이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