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스페이스X가 미국 텍사스주 그라임스 카운티에서 대규모 반도체 제조시설인 '테라팹' 건설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스페이스X는 그라임스 카운티와의 계약을 통해 2030년까지 최소 50억 달러(약 7조850억원)를 투자하고, 2035년까지 1,800명의 정규직 직원을 고용하기로 합의했다. 이 계약에는 카운티의 재산세 10년 무상 면제 혜택도 포함되어 있다.

이 공장 건설로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지만, 일부 지역 주민들은 물과 전력 사용, 환경 파괴와 같은 문제를 우려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 과정에서는 대량의 물이 필요하고, 폐수를 처리해야 하는 조건이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이러한 우려를 바탕으로 공개 청문회에 참석하여 사업의 투명성과 환경에 미칠 영향에 대한 질문을 제기했다.

노동 인력 확보와 채용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테슬라의 채용 페이지에서는 테라팹에서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기술 관련 직무 모집 공고가 나와있으며, 테라팹은 스페이스X의 AI 칩 제조시설로 사용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전환은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AI 기술 수요 증가에 따른 것으로, 외부 생산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칩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함이다.

그라임스 카운티는 지난 6월 3일 스페이스X 재투자 구역 지정을 포함한 여러 경제 개발 협약을 승인했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스페이스X가 사업 철수를 원할 경우 30일 전에 통보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되어 있어, 지역 사회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규모와 관련된 수치는 보도와 공식 계약서 간에 차이가 존재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초기 투자액을 168억 달러로 예상하며, 제조 공간은 1억 제곱피트, 고용 규모는 3,000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 숫자는 정확한 계약 조건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언론의 추정에 불과하다.

이번 프로젝트는 AI 인프라 투자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현금 흐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대규모 제조에는 막대한 자본이 소요되며, 이는 빅테크 기업들의 재무적 압박과도 맞물려 있는 주제이다.

결국, 그라임스 카운티에서의 테라팹 건설 프로젝트는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향후 투자 집행 및 계획 등에 따라 프로젝트의 진행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