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AI 챗봇 제미나이(Gemini)가 월간활성이용자 수 10억명을 돌파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가장 빠르게 성장한 제품으로,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알파벳 CEO가 11일 엑스(X)를 통해 밝혔다. 제미나이는 이제 구글의 14번째 10억 이용자 제품으로 기록되며, 챗GPT(ChatGPT)와 함께 각각 10억명 이용자 규모에 도달하게 되었다. 이러한 성장세는 사용자 확보에서 사용 빈도와 수익화로의 전환을 시사한다.
제미나이의 월간활성이용자는 지난 2월 7억5000만명에서 7월 9억5000만명으로 증가하다가, 최근 10억명에 도달함으로써 새로운 소비자 기반을 형성하게 되었다. 다만 월간활성이용자는 한 달간 서비스를 한 번 이상 이용한 사용자 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실제 이용 횟수나 체류시간 등은 반영되지 않는다. 이번 발표는 구글이 제미나이의 월간활성이용자가 9억5000만명이라는 수치를 공개한 후 약 3주 만에 이루어진 것이다.
구글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AI 모드(AI Mode)의 전 세계 월간활성이용자도 10억명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AI 모드 출시 이후 쿼리 수가 분기마다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제미나이 앱과 AI 모드의 10억명 집계는 별개의 수치로, 구글이 제공한 ATLAS 보고서에서 제미나이 앱, AI 모드, 제미나이 API를 포함한 총 AI 제품군의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넘었다는 점은 각 제품의 독립적인 사용자 수치를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한 챗GPT 역시 10억명에 도달했지만, 그 기준이 제미나이와는 다르기 때문에 직접 비교하기 어렵다. 센서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챗GPT는 지난 5월 월간 글로벌 활성 앱 이용자 수 10억명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오픈AI는 이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아, 이용자 수 산정에 있어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오픈AI는 챗GPT의 사용 지역 확장과 업무 범위 확대를 발표했으나, 구체적인 월간 이용자 수에 대한 정보는 포함하지 않았다.
이 외에도 오픈AI는 챗GPT가 지난 7월 주간 이용자 수 10억명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월간활성이용자와 주간활성이용자는 집계 기간이 달라, 실제 서비스 규모 비교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또 두 회사의 확장 방식에서도 뚜렷한 차이가 있다. 구글은 검색 엔진과 안드로이드, 기존 제품군을 통해 제미나이를 배포하고 있으며, 오픈AI는 소비자 및 업무용 서비스 모두를 아우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AI 서비스의 수익화 전략으로는 대규모 무료 이용자 기반을 확보한 후 유료 구독, 기업용 기능 강화, 검색 및 광고 접점을 통한 수익 증가가 포함된다. 이는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며 사용자 수 자체보다, 사용자의 서비스 활용도 및 수익화 방안에 중점을 두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결론적으로 제미나이와 챗GPT 모두 10억명 대에 도달했지만, 사용자 수 수집의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향후 경쟁은 사용 빈도와 유료 전환의 성과를 함께 비교해야 할 것이다. 이는 AI 챗봇 시장의 경쟁 구도를 명확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