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xAI가 업무 수행을 위한 AI 에이전트 ‘그록 봇(Grok Bot)’의 초기 베타 버전을 정식 공개했다. 이 AI는 기존의 질문에 답하는 챗봇에서 나아가, 실제 업무를 수행하는 'AI 동료'로서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사용자는 데스크톱 또는 iOS 기기를 통해 직접 업무를 지시할 수 있으며, 봇은 작업의 맥락을 이해하고 필요할 경우에만 승인 요청을 통해 사용자와 소통한다.
각 그록 봇은 특정 컴퓨터 환경을 제공받으며, 사용자가 한 번 로그인하면 기존의 앱이나 웹사이트를 사람처럼 조작하게 된다. 이러한 설계는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나 별도의 시스템 연동 규격 없이도 다양한 업무 도구에 적용 가능하다. 화면을 인식하고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의 서비스를 기업이 추가적으로 개편하지 않고도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특이할 점은 사용자가 기기를 닫아도 그록 봇은 작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여러 개의 봇을 동시에 운영하거나 동일한 대화에 참여시켜 정보를 교환하고 업무를 전환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된다. 이는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록 봇에는 '작업 가르치기'라는 기능이 포함되어 있어, 사용자가 한 번 작업 흐름을 보여주면 봇이 이를 '루틴'으로 저장하고, 추후 유사한 작업을 자동으로 수행할 수 있다. 이 기능은 주간 보고서 작성, 고객 관계 관리(CRM) 자료 업데이트, 비용 관리, 제품 성과 검토, 버그 재현, 계정 상태 관리 등의 다양한 상황에 적용될 수 있다. 영업 개발, 인재 발굴, 유료 광고 관리와 비서 업무에도 널리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록 봇은 xAI의 내부 실험 프로젝트로 시작해 영업 개발, 마케팅, 사무실 운영, 소프트웨어 문제 해결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초기 이용자들은 공급업체와의 협상, 온라인 상점에서의 고객 응대, CRM 자료 관리 등에 이 봇을 투입하고 있다고 한다.
기존의 챗봇과의 가장 큰 차별점은 AI 에이전트가 목표를 스스로 판단하고 작업을 실행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업무형 에이전트는 외부 도구를 조작하며, 여러 단계의 과정을 연속적으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다. 이 점에서 복수 에이전트가 각자의 역할을 나누어 처리하는 구조는 단일 AI가 모든 단계를 차례로 수행하는 것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 xAI는 각 봇에게 프로젝트 관리, 영업, 시스템 운영과 같은 역할을 배정하고 서로 작업을 이전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있다.
그록 봇의 사용 요금은 커서 울트라(Cursor Ultra) 가입 시 월 200달러, 커서 프리미엄 팀즈(Cursor Premium Teams) 가입 시 좌석당 월 120달러로 책정되어 있다. 기존 커서 울트라와 슈퍼그록 헤비(SuperGrok Heavy) 구독자는 별도의 추가 요금 없이 그록 봇을 이용할 수 있으며, 기업 고객은 별도 문의가 필요하다.
현재 그록 봇은 초기 베타 단계로, 앱 로그인, 화면 조작 및 지속적인 작업 수행과 관련된 데이터 접근 권한 및 사용자 승인 절차가 향후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작동할지가 주요한 관건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기술 발전은 AI 기반 업무 자동화의 새로운 장을 여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xAI, 업무 자동화를 위한 '그록 봇' 초기 베타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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