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3659)은 올해 상반기에 2733억 엔, 원화로 약 2조 5603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주력 지식재산권인 메이플스토리와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13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26년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894억 엔, 약 8379억 원으로 13%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869억 엔, 약 8137억 원으로 102% 급등했다. 특히 2분기 단위로 보면 매출이 1211억 엔, 약 1조 139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13억 엔, 약 2943억 원으로 17%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이는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용 구조의 변화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는 이번 실적의 중심에 있었다. 2분기 동안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여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사용자 제작 콘텐츠 플랫폼인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매출도 같은 기간 123%로 증가했다. 또한, 국내 메이플스토리 또한 여름 업데이트 효과로 2분기 매출이 7% 증가했다. 이러한 사용자 제작 콘텐츠는 신규 이용자 유입뿐만 아니라 기존 이용자의 체류 시간을 증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서구권 시장을 겨냥한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넥슨은 아크 레이더스가 출시 9개월 만에 글로벌 PC·콘솔 게임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이 1630만 장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첫 분기 발표에서의 1600만 장 돌파에 이어 긍정적인 글로벌 판매 흐름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던전앤파이터 프랜차이즈의 매출은 2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다. 넥슨은 중국 PC 버전의 6월 업데이트 이후 핵심 이용자 참여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고 알리며, 8월 중 한국에서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핵심 이용자와 휴면 사용자 복귀를 유도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러한 업데이트와 이용자 복귀 흐름은 장기 운영 게임의 분기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번 실적 발표는 게임 업계에서 개별 지식재산권의 흥행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는 2분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를 반영한 수치라고 밝혔다.

넥슨은 하반기에는 던전앤파이터 키우기, 던전앤파이터 클래식, 프로젝트 오버킬,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 등 다양한 신규 타이틀을 출시할 예정이며, 템빨: 오버기어드, 아주르 프로밀리아, 반쵸 더 셰프, 우치 더 웨이페어러의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정헌 넥슨 일본법인 대표는 "메이플스토리 프랜차이즈의 강한 성장세와 아크 레이더스의 꾸준한 기여로 2분기에도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다양한 장르의 신작과 스테디셀러 IP의 확장으로 파이프라인을 다변화하고, 주요 타이틀의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성장 동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