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2023년 2분기 동안 국내 주요 게임사 실적 발표에서 처음으로 넥슨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에서 초과 달성했다. 크래프톤은 2분기 동안 1조290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1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4.9% 및 67% 증가하였다. 이러한 실적은 주력작인 ‘PUBG: 배틀그라운드’의 지속적인 인기와 신작인 ‘서브노티카 2’의 성공적인 판매에 힘입은 바가 크다.

주력 게임인 ‘PUBG: 배틀그라운드’는 오랜 기간 동안 성장을 이어왔으며, 북미 자회사인 언노운월즈에서 개발한 ‘서브노티카 2’는 5월 얼리 액세스 출시 후 불과 22일 만에 글로벌 판매량이 500만 장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였다. 이로 인해 크래프톤의 매출 성장은 더욱 가속화되었다.

그러나 순수익은 영업이익과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크래프톤은 언노운월즈의 경영진과 언아웃 지급 관련 미국 법원에서의 소송으로 인해 약 3100억원의 영업 외 손실을 반영하게 되어 2분기 동안 순손실이 299억원에 달했다. 이처럼 영업이익은 본업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기준으로 하며, 순이익은 이러한 영업 외 손익 및 세금 등을 고려한 검사된 성과로 대규모 일회성 손실이 발생한 경우 영업 실적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넥슨은 2분기 동안 매출 1211억 엔, 원화로는 약 1조139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13억 엔(약 29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성과를 보였다. 그러나 순이익은 296억 엔(약 2788억원)으로 77% 증가하여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넥슨의 성공적인 실적은 ‘메이플스토리’와 ‘아크 레이더스’의 성과에 힘입은 바가 컸다. 특히 ‘메이플스토리’는 국내외에서 모두 매출이 증가하였고, ‘아크 레이더스’는 누적 판매량이 1600만 장을 초과했다.

한편, 엔씨소프트도 ‘리니지 클래식’과 최근 인수한 저스트플레이에 힘입어 2분기 동안 매출 7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5% 성장을 이루었다. 영업이익은 1739억원으로 1053% 증가하며 순이익은 1312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하였다. 이는 저스트플레이의 연결 편입으로 모바일 캐주얼 매출이 전체 매출의 22%를 차지하게 된 점과 ‘리니지 클래식’의 흥행이 주효했음을 나타낸다.

반면 넷마블은 2분기 동안 749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였으나 수익성은 감소하였다. 영업이익은 801억원으로 20.8%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에는 신작 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비와 인건비의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이번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국내 게임사간 경쟁 구도가 각각의 지식재산권 흥행과 비용 구조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 확연히 드러났다. 크래프톤은 넥슨을 초과 달성하며 강한 성장세를 이어갔고, 엔씨소프트는 확고한 반등세를 보였다. 그러나 넷마블은 수익성 문제를 직면하며 외형 성장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