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 클라우드 기업들이 GPU 임대 중심의 사업에서 AI 인프라 플랫폼 사업으로 점차 전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AI 연산 수요가 단기 공급을 초과함에 따라 가격 및 계약 구조가 재조정되고 있는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네비우스(Nebius)와 코어위브(CoreWeave)는 실적 발표를 통해 AI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 증가와 대규모 설비 투자에 대한 부담을 동시에 드러냈다.

두 기업의 실적은 GPU 확보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운영 역량을 포함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시장의 초점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코어위브는 AI 클라우드 사업을 통한 대형 고객 계약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실적이 AI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자(CSP) 산업의 급속한 확장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되었다.

오데일리의 자료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7월 GPU 연산 SKU 가격이 약 25% 상승했으며, 네비우스의 구세대 GPU 가격도 1분기 대비 30%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또한, 단기 긴급 용량의 가격은 MW당 4000만~5000만 달러에 달하고 있다. 특히 AI 연산 공급 부족이 공통적으로 드러나고 있으며, 네비우스의 2분기 신규 계약 평균 연간 매출은 MW당 2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가격 상승이 모든 GPU 자원에 균등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분석에 따르면 단기 용량과 신규 세대 GPU, 대형 클러스터와 같은 즉시 투입 가능한 고부가 자원에서 우선적으로 가격 재평가가 발생하고 있다. 반면, 우선순위가 낮거나 장기 고정가로 묶인 기존 연산 자원은 동일한 폭의 가격 상승을 반영하기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수익 모델 역시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네비우스는 자본 파트너를 활용한 경량 자산 모델을 채택했고, 코어위브는 장기 계약과 자산 단위 금융을 통해 GPU 투자 부담을 줄이려 하고 있다. 그러나 감가상각과 금융비용의 영향은 여전히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두 기업은 현재 대규모 자본 투입 단계에 있으며, 감가상각과 금융비용이 이익률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클라우드는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GPU, 네트워크, 저장장치, 배포 도구 및 운영 자동화 기능을 통합하여 제공하는 인프라를 의미한다. 이제까지는 GPU 시간 단위 임대가 중심이었다면, 최근의 경쟁은 고객이 실제 AI 서비스를 운영할 수 있는 전반적 환경을 더 신뢰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쪽으로 확장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AI 반도체 자체보다는 누가 연산 인프라를 운영하고 가격을 결정하느냐의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GPU의 공급 부족은 가격 협상력과 계약 구조에 반영되고 있으며, AI 클라우드 기업들이 설비 투자 부담을 장기 계약과 플랫폼형 서비스로 흡수하려는 노력이 강화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코어위브와 네비우스의 실적을 둘러싼 분석은 AI 연산 수요가 공급을 앞서는 가운데 가격, 계약, 플랫폼 전략이 동시에 변화하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향후 신규 용량 공급 속도와 장기 계약이 감가상각 및 금융비용을 얼마나 상쇄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부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