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다비국영석유회사(ADNOC)의 해외투자 부문인 XRG가 베네수엘라의 로란 해상 가스전 라이선스 지분을 확보하여 중동의 에너지 자본이 해당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거래를 통해 확인된 매장량은 약 4조 세제곱피트에 달한다. XRG는 최근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PDVSA로부터 로란 가스전 라이선스의 지분을 양도받으며, 이 지분을 영국의 BP와 카타르의 UCC 홀딩스와 각각 3분의 1씩 보유한다고 밝혔다.

로란 해상 가스전은 셸이 운영하는 드래곤 가스전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 가스전의 규모는 유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XRG의 글로벌 가스 부문 사장인 모하메드 알 아랴니는 “베네수엘라는 상당한 양의 가스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지역 및 국제 에너지 수요를 보다 효과적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거래는 XRG가 베네수엘라 에너지 시장에 처음으로 진입하는 사례로,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선스 지분 확보는 광구 개발과 생산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의미하지만, 실제 생산량과 수출 물량은 이러한 지분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이는 개발 계획, 인프라, 규제 승인 및 제재 허가 범위와 같은 다양한 요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조건들은 베네수엘라가 해외 에너지 기업을 통해 오랜 기간 개발이 지체된 유전 및 가스전을 다시 활성화하려는 시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될 수 있다.

현재 UAE와 카타르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및 천연가스 운송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이 거래는 중동 산유국들이 필요한 운송 경로 다변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르무즈 해협은 중동 에너지 수송의 중추적인 통로로, 통항 안전 문제가 증가할수록 대체 경로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처럼 베네수엘라가 해외 에너지 기업을 유치하여 경제를 재정비하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과거에 있었던 인도 국영 에너지 기업의 베네수엘라 유전 운영권 추진 사례는 미국의 제재 체계와 현지 석유법 변화가 계약 조건에 큰 변수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베네수엘라의 에너지 사업은 지분 및 운영권 확보와 함께 미국의 제재 허가 범위가 실제 사업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해상 가스전 개발은 탐사, 평가, 투자 결정, 생산설비 구축을 거쳐 상업 생산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과정으로 진행된다. 기존 가스전 및 인근 인프라의 활용 여부는 개발 속도 및 경제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 거래의 이해관계자들은 뚜렷하게 나뉘어진다. XRG는 새로운 해외 가스 자산을 확장하고, BP와 UCC 홀딩스는 베네수엘라 가스전 개발 참여를 유지하게 된다. 베네수엘라는 외국 자본과 기술을 도입하여 에너지 부문 재가동을 목표로 하며, 이 과정에서의 지분 이전이 실제 생산 일정 및 수출 물량으로 이어지는 시점은 향후 명확히 밝혀질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비트코인(BTC)과 같은 위험 자산에 미칠 영향은 국제유가 흐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상황, 미국 제재 허가 범위의 구체화에 따라 다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