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 평가와 비교를 위한 국가표준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이번 표준화 작업은 총칙, 환경 인식, 의사결정 및 계획, 운동 제어 등 총 7개의 시험 방법을 동시에 대상으로 하고 있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 후베이성 우한 광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험 방법'에 관한 국가표준 착수 회의가 개최되었으며, 200여 명의 로봇, 통신, 인공지능 기업 관계자와 학계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 회의에는 유니트리(Unitree), 샤오미 로봇, 마법원자, 중싱통신(ZTE), 딥로보틱스, 호라이즌 로보틱스 같은 주요 기업들이 포함되었고, 우한대, 화중과기대, 난징항공항천대, 서북공업대 등 여러 대학도 참여하였다. 이번 표준화의 중요한 목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성능을 어떤 기준으로 시험하고 비교할 것인지를 정립하는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인간의 신체 구조와 움직임을 모방하여 설계된 로봇으로, 주로 공장과 창고와 같은 사람들이 활용하는 공간에서 활동하도록 설계된다. 따라서 이들 로봇의 평가 항목은 이동 능력, 작업 수행 능력, 환경 인식 능력 등이 포함된다. 특히 환경 인식은 카메라와 센서, 소프트웨어가 주변 상황을 판단하고 파악하는 능력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운동 제어는 로봇이 관절과 구동기를 통해 유사한 신체 동작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을 측정한다.

의사결정 및 계획 부분은 주어진 환경에서 로봇이 수행할 작업의 순서와 이동 경로를 설정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 영역으로, 이는 기업별 시연 영상만으로는 비교하기 힘든 성능을 공통의 항목으로 쟀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절차로 평가된다. 이러한 기준은 향후 제품 출시나 투자 유치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토대를 형성할 것이다.

중국 국가표준정보공공서비스플랫폼에 의하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험 방법'에 관한 계획은 2026년 3월 31일까지 유효하며, 프로젝트 주기는 12개월로 정해져 있다. 각 시험 방법의 계획 번호는 총칙 20261645-T-604, 환경 인식 20261646-T-604, 의사결정·계획 20261652-T-604로 매겨지고, 이들 표준은 전국로봇표준화기술위원회에 의해 관리된다.

앞으로 이 표준화 작업은 기업들이 자사의 로봇 성능을 일관된 기준으로 비교할 수 있게 할 것이며, 부품, 센서, 제어 소프트웨어, 시험 인증의 비교 기준도 확립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장에서는 후베이성 전자정보표준화기술위원회 아래에 '휴머노이드 로봇 및 구현 지능 표준 작업조'가 출범하였으며, 첫 번째 위원은 후베이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와 후베이성 계량측정기술연구원을 포함한 29개의 기관으로 구성된다.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미래에 대한 전망도 밝다. 한국 독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단순한 제품 발표보다도, 표준 경쟁의 새로운 시작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중국의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같은 기준 아래에서 움직인다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또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회의가 한국 로봇 기업이나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관련 프로젝트 주기는 12개월로 고지되어 있어 향후 절차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