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한국은행이 8월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이번 인상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씨티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여전히 경제 성장률과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 긴축 추가 조치에 대한 의지가 강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씨티는 한국은행이 8월 경제전망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3.3~3.5%, 2.3~2.5%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5월에 제시된 성장률 전망치인 각각 2.6%, 2.1%와 비교할 때 현저한 상향 조정이다. 이러한 변화는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의 호조세와 함께 반도체 업사이클 지속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기준금리는 2.75%이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16일에 기존 2.50%에서 25bp(0.25%) 인상했다. 만약 8월에도 다시 25bp 인상이 이루어진다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이 적용되는 것이며, 이는 서울 채권시장에서 통화정책 방향을 예측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김진욱 씨티 이코노미스트는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11일 기자 간담회에서 선제적 통화정책을 강조한 것을 기반으로 하여 8월 인상의 신호로 해석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비둘기파 성향으로 평가되는 금융통화위원 중 1~2명이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소수 의견을 제시할 가능성도 고려되었다. 이처럼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는 가운데, 통화 정책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에서는 성장률 전망 조정의 근거로 상반기 GDP의 탄탄한 성장과 반도체 업사이클로 분석되며, 현재 한국은행의 GDP 산출갭 추정치가 이미 플러스에 근접했을 가능성이 있음을 언급했다. 산출갭이 플러스라는 것은 현재의 생산 수준이 잠재 생산 수준을 초과하고 있어, 수요 측에서 물가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가에 대한 전망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씨티는 한국은행이 올해와 내년 근원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을 각각 2.5~2.7%, 2.4~2.6%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는 5월에 제시된 전망치보다 높아지는 수치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의 구입 패턴을 종합적으로 반영하는 지표지만,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변동성이 큰 품목을 제외하고 기조적인 물가 압력을 측정하는 데 사용된다.

더구나 씨티의 최종 금리 전망은 연 3.50%로 유지되었으며,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인상 속도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는 다가오는 8월, 11월, 내년 2월에 각각 25bp씩 기준금리가 인상되는 시나리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동시에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거나 기준금리가 3.75%까지 상승할 위험성도 존재하는 한편, 안정적인 반도체 수출과 경상수지 흑자의 지속 가능성이 한국의 잠재 성장률 및 중립 금리 추정을 함께 높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결정회의는 2026년 8월 27일로 예정되어 있으며, 이 회의에서 발표되는 경제 전망이 향후 물가 및 성장률에 대한 판단의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