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실시간 추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4.3%로 낮아졌다. 이는 직전 추정치보다 1.5%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5%대 후반의 기대 강한 성장 신호가 둔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Atlanta Fed)은 14일(현지시간) GDPNow에서 이 수치를 발표했으며, 한국시간으로는 15일 공개되었다.

이전 추정치인 8월 6일 기준 성장률 5.8%에서의 큰 하향 조정은 소비 및 투자 부문에 주로 원인이 있다. 3분기 실질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 추정치는 4.1%에서 2.5%로 낮춰졌으며, 실질 민간 국내투자 증가율 추정치도 17.9%에서 15.2%로 조정되었다. 이러한 소비와 투자 항목의 동시 조정이 전체 성장률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GDPNow는 미국 경제의 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측정하기 위한 모델로, 실질 경제지표가 공개될 때 마다 자동으로 조정된다. 애틀랜타 연은은 이 모델이 주관적 판단이 배제된 알고리즘에 기반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분기 중 새로운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추정치가 크게 변동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번 데이터는 이전의 흐름과 상반되어 주목받고 있다. GDPNow는 7월 30일 처음에 3분기 성장률이 5.0%로 추정된 후, 8월 3일에는 6.2%까지 상향 조정되었으나, 이후 8월 6일 5.8%로 미세하게 하락하였고, 이번 14일 갱신에서는 4.3%로 다시 낮아졌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와 투자 부문의 약세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음을 보여준다.

미국 경제분석국(BEA)에 따르면, 2분기 실질 GDP는 전기 대비 연율 1.5% 증가하며 1분기 성장률 2.1%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특히 2분기 성장에는 소비지출 및 투자 증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정부지출 감소와 수입 증가는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3분기 성장률 추정치의 절대적 수준뿐만 아니라 그 방향의 변화이다. 5%대 후반의 성장은 경기가 확장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지만, 최근의 조정은 소비와 투자 추정치가 낮아졌음을 여러 측면에서 시사한다.

거시경제 지표들은 금리 기대와 달러 가치 변동을 통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과 같은 위험자산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성장률 추정치만으로는 크립토 시장의 전체 방향성을 단정짓기 어렵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이는 소비, 물가, 고용 문제 및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이 모두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다음 애틀랜타 연은의 GDPNow 갱신은 한국시간 19일에 이루어질 예정이며, 미국 경제분석국의 2분기 GDP 2차 추정치는 한국시간 26일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