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에 대한 투자 수요가 GPU를 넘어서 메모리, 첨단 패키징, 전력, 광통신 부품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최근 분석이 발표되었다. 이는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관심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인프라 수요의 지속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오데일리에 따르면, 세레니티(Serenity)는 AI 공급망이 여전히 고속 성장 중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AI 인프라 수요는 저장 장치, 첨단 패키징, 컴퓨팅 파이낸싱, 광통신, 전원공급 장치,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로 장기적인 확장을 꿈꾸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관심을 끄는 점은 이 수요가 GPU에 한정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레니티는 UBS의 미래 예측을 인용해 2027년에는 전통 D램 업체의 매출 총이익률이 95%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제품의 이익률을 초과할 가능성까지 포함한 수치다. AI 학습과 추론에 필수적인 데이터 처리량을 결정짓는 메모리는 AI 모델이 커지고 데이터센터의 연산량이 성장할수록 더욱 중요해진다. 따라서 GPU 뿐만 아니라 메모리 대역폭과 저장 장치의 성능 또한 동반 요구되고 있다.
메모리 및 저장장치 부문에서는 장기 계약이 수요 증가의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세레니티는 샌디스크의 장기계약이 2028년 생산능력의 약 3분의 2를 포괄하며, 최소 계약 매출이 930억 달러(약 131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도에서는 샌디스크의 시가총액이 약 2390억 달러(약 338조2000억원)에 달하는 점도 강조됐다.
세레니티는 이러한 구조가 단순한 경기 순환주로만 보기는 어렵다고 밝히며,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장기 계약이 수요 가시성을 높일 수 있다는 해석을 덧붙였다. AI 클라우드 인프라 부문에서는 구형 GPU의 감가상각 우려가 주제로 떠올랐으며, 코어위브가 엔비디아(Nvidia·$NVDA) A100 GPU의 계약을 2029년까지 연장한 사례가 해당 논의의 근거로 사용되었다. 이는 네비우스(Nebius)와 아이렌(IREN)과 같은 신형 클라우드 사업자들에게도 긍정적 신호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첨단 패키징 및 반도체 기반 인프라 역시 별도의 병목으로 지목되었다. 대만 반도체(TSMC) 첨단 패키징 담당자는 향후 몇 년간 메모리 및 ABF 기판 공급 부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AI 반도체의 고성능화가 진행될수록 칩 자체와 이를 연결하는 패키징의 중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GPU, 메모리, 기판, 광통신 부품, 전력 설비의 어느 하나라도 부족하면 데이터센터의 증설 속도 자체가 제한받을 수 있다.
이번 분석은 크립토 산업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가 있다. 예를 들어, 아이렌처럼 비트코인 채굴 인프라를 AI 데이터센터로 확장하거나 두 산업을 병행하는 경우, 전력 조달, GPU 수급, 클라우드 계약, 냉각 및 네트워크 설비의 제약을 함께 감내해야 한다. 따라서 AI 데이터센터의 확대와 연산 수요 증가에 대한 주목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광통신 부품 역시 AI 데이터센터의 병목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레니티는 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인듐인화물 레이저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저장 장치, 패키징, 전력, 광통신 관련 공급망이 함께 확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세레니티의 주장은 AI 공급망 수요가 단기 GPU 구매를 넘어 저장 장치, 패키징, 전력, 광통신, 전자부품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모든 점은 개별 기업의 계약 이행 및 부품 공급 상황을 통해 후속적으로 확인될 필요가 있다.
AI 인프라 수요가 메모리와 전력으로까지 확산, 투자자 관심 집중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Ledger 하드웨어 월렛 피해 9290만 달러, 뚫린 곳은 동남아 리셀러였다
Ledger 하드웨어 월렛이 뚫린 곳은 암호 기술이 아니라 동남아 리셀러를 거친 유통 단계였다. 2023년 가짜 Trezor 사건과 같은 구조로, 기기를 사기 전에 이미 변조돼 있었다. 하드웨어 월렛을 쓰는 투자자에게 안전을 가르는 것은 제품명이 아니라 구매 경로다.
코인 모으기 9천729억원, 비트코인 하락장에도 매수가 늘어난 이유
비트코인이 연초보다 5.3% 내렸는데도 업비트·코인원·디지털엑스의 모으기 누적 투자액은 9천729억원으로 78.9% 늘었습니다. 다만 누적 숫자만으로는 매달 꾸준히 샀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락장에도 매수가 이어지는 것은 투자자가 매번 결심해서가 아니라 미리 정해 둔 설정이 사기 때문이고, 그 거래가 쌓일 때마다 수수료는 거래소로 갑니다.
레저 하드웨어 지갑 도난, 공식 리셀러의 주인이 이미 바뀌어 있었다
레저(Ledger)는 동남아 공식 리셀러 CryptoBilis에 판매·배송 중단을 지시하고 최근 90일 구매자에게 기기를 켜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구자들은 손실을 7,200만~8,600만 달러 이상으로 본다. 이 사건의 핵심은 해킹 기법이 아니라, 공식 인증 간판은 그대로인데 그 뒤의 주인이 바뀌어 있었다는 공급망의 빈틈이다.
코인셰어즈 부자 코인 설문, 조사를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다
코인셰어즈 설문에서 고액자산가 포트폴리오 내 암호화폐 비중은 평균 10%로 나왔다. 반면 자문가 단체 설립자 릭 에델먼은 실제로는 2~5%가 흔하다고 반박했다. 설문을 낸 곳이 암호화폐 운용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10%는 수요의 실측치라기보다 업계가 바라는 방향에 가깝고, 내 비중은 남의 평균이 아니라 내가 견딜 수 있는 손실 폭으로 정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