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석유 및 가스 기업 유니언잭오일(Union Jack Oil)이 비트코인(BTC) 채굴 사업에 신규 진입한다. 이 회사는 텍사스의 360에너지와 협력하여 잉여 천연가스를 전기로 전환해 비트코인 채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잉글랜드 이스트요크셔의 웨스트뉴턴(West Newton) 유정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활용해 소형 데이터센터와 채굴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유니언잭오일의 최대주주인 데이비드 브램힐 회장은 이 계획이 영국 가스 시장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평가기관 RPS에 따르면, 웨스트뉴턴 지역에는 약 2000억 입방피트의 회수 가능한 가스 매장량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자원은 단순한 가스 채굴을 넘어서 저탄소 에너지와 디지털 자산을 함께 창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인 ‘현장 컴퓨팅(In-Field Computing)’ 시스템은 360에너지가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직접 유정에서 가스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고, 이 전기를 채굴 노드 운영에 투입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현장 개발 단계 이전부터 수익화를 시작할 수 있는 점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이 프로젝트는 테스트 단계에 있지만, 성공할 경우 유니언잭오일이 보유한 다른 유전들에도 동일한 채굴 모델을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이는 가스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창출하고 유전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채굴 환경의 변동성도 이와 동시에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클로버풀(Cloverpool)의 데이터에 따르면 8월 9일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약 130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역사상 최고치에 해당한다. 그러나 올해 전체 채굴 난이도의 증가율은 16%로, 역사상 가장 느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블록웨어(Blockware)는 이는 고도화된 하드웨어의 확산과 대형 데이터센터의 AI 분야 전환이 주된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채굴 난이도의 상승이 둔화되면 기존 채굴자들에게는 이점이 발생할 수 있다. 채굴 경쟁이 완화되면, 전 세계적으로 하루 생성되는 450 BTC에 대한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은 유니언잭오일과 같은 신규 진입자들에게도 긍정적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에너지 기업이 전통 산업의 부산물을 비트코인 생태계로 전환하는 움직임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유니언잭오일의 이번 프로젝트가 자원 활용과 디지털 자산 채굴을 결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