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의 가격이 최근 사상 최고가인 12만 3,000달러(약 1억 7,097만 원)에서 11만 8,000달러(약 1억 6,402만 원)로 하락하며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은 여전히 강세 흐름을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주요 시장 지표들은 상승 모멘텀의 감소를 암시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가 제공하는 '불 스코어 인덱스(Bull Score Index)'는 최근 80에서 60으로 하락했다. 이 지표는 투자자 심리와 시장의 전반적인 강세 흐름을 측정하기 위해 사용되며, 최근 하락은 시장이 여전히 낙관적이나 단기적인 과열 해소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시장 변화는 여름철의 전통적인 거래량 감소와도 연결되어 있다. 크립토퀀트는 최근의 보고서를 통해 상승 랠리 이후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섰고, 이로 인해 즉각적인 매수세가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테이블코인 유동성도 둔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신규 자금 유입을 가늠하는 이 지표는 최근 순유입이 멈추거나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 60일 동안 테더(USDT) 유동성은 96억 달러(약 13조 3,440억 원)가 증가했지만, 그 증가율은 평균 이하로 떨어져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자금이 유입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매수 압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미실현 수익률도 하락세에 들어섰다. 현재 이 지표는 약 7.4%로 낮아진 상황으로, 이는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의 고점에서 수익을 실현했음을 나타내며 잠재적인 상승 여력이 크지 않음을 시사한다.

한편, 비트코인의 향후 가격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불-베어 마켓 사이클 지표(Bull-Bear Market Cycle Indicator)'는 긍정적인 영역에서 가까스로 유지되고 있으나, 추가 하락 시 첫 베어마켓 신호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 지표가 0 이하로 떨어질 경우, 불 스코어 인덱스 또한 40 이하로 급락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 202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명확한 약세장 전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시장 상황이 비트코인이 아직 완전히 추세를 전환한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고 있다. 오히려 단기 조정이나 횡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추가적인 상승을 위한 신호가 명확하게 나타나지 않는 한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운 접근을 지속해야 할 시점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새로운 매수 동력을 불러일으킬 만한 거시경제적 이슈나 정책 변화가 발생할 경우엔 비트코인이 다시 강세장을 맞이할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