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가 전국적으로 암호화폐 채굴 장비의 등록제를 도입하며 채굴 산업에 대한 세금 및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세금 회피 및 불법 전력 사용과 같은 불건전한 채굴 관행을 근절하고, 산업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여 합법화하겠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러시아의 국영 통신사인 리아 노보스티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는 연방국세청 및 디지털개발부와 협력하여 채굴 장비에 대한 등록부를 작성했고, 채굴 활동이 활발한 지역에 이 등록부를 배포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암호화폐 채굴 관련 법안을 시행했지만, 등록을 마친 채굴자는 전체의 30%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러시아 재무부의 이반 체베스코프 국장은 “채굴 등록제 도입 이후에도 약 70%의 채굴자들이 여전히 등록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며, 이를 제도권으로 유도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페트르 코뉴셴코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은 이번 등록제를 통해 채굴 목적의 전력 소비자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으며, 이러한 소비자에게는 특수한 규제와 세금을 적용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를 통해 그는 산업의 합법화와 불법 전력 소비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실제로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전력 부족 및 환경 부담 문제로 인해 암호화폐 채굴이 제한되거나 금지된 상황이다.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등록 조치를 통해 전력 소비 문제가 심각한 지역에서의 암호화폐 채굴을 단속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이전에 발표한 2월의 계획과 일맥상통하는 방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본 정책은 단순한 규제를 넘어서 세수 확보 및 에너지 정책 조율 등 다각적인 목적을 내포하고 있다. 특히 이나라의 정부는 암호화폐 채굴이 높은 전력 소비를 요구하는 특성 때문에, 불법적인 채굴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하지 않겠다는 결정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제도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러시아 내 채굴업체에 대한 통제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할 경우 암호화폐에 대한 느슨한 규제가 예상되는 반면, 러시아는 정밀한 관리를 통한 차별화된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규제와 법의 정립은 암호화폐 산업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러시아의 에너지 정책과 더불어 장기적인 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암호화폐 채굴 등록제 시행… 미등록 채굴자 70%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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