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SOL) 기반의 밈코인 플랫폼 펌프펀(Pump.fun)에서 예정된 토큰 출시가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중단되었다. 이 사건은 암호화폐 거래소 게이트아이오(Gate.io)가 해당 토큰의 프리마켓 상장을 알린 지 몇 시간 만에 웹페이지가 삭제된 데서 시작됐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 사이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며, 차기 일정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처음 게이트아이오는 지난 7일 펌프펀의 공식 토큰 세일 계획을 발표했으며,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1,500억 개의 토큰을 개당 0.004달러(약 6원)에 판매할 예정이었다. 이는 약 40억 달러(5조 5,600억 원)의 시가총액을 목표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였지만, 공지 발표 몇 시간 후 웹사이트는 ‘404 오류’로 전환되었고, 이후 게이트아이오는 사전 참가자들의 자금을 전액 환불했다고 공지했다.
게이트아이오는 "프로젝트 팀과의 협의 종결 후에 프리마켓 OTC(장외거래)를 모두 중단하기로 했으며, 추후 일정은 공식 발표를 통해 재공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펌프펀 측에서도 별도의 해명이나 설명을 하지 않고 있어, 실제로 자금 조달 계획이 존재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이번 사건에 대해 커뮤니티 내에서는 다양한 해석이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는 토큰 공개 일정이 미리 유출되어 조기 삭제로 이어졌다고 주장하는 반면, 플랫폼 자체의 구조적 문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사실 펌프펀은 과거에도 많은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올해 5월 블록체인 보안업체 솔리더스랩(Solidus Labs)은 펌프펀에서 출시된 토큰의 98% 이상이 러그풀이나 가격 펌핑 사기에 해당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펌프펀의 유동성이 유지된 사례가 상당히 적다는 것을 나타낸다.
펌프펀의 본딩 커브 모델은 초기 가격으로 진입한 사용자에게 이익을 집중하는 구조인데, 이는 다수의 프로젝트 운영자들이 유동성을 조작하여 즉각적인 수익을 얻으려는 시도를 낳기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분석 플랫폼 파인 애널리틱스(Pine Analytics)는 이러한 방식이 부당한 이익 창출 기법으로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법적 리스크도 상당하다. 지난해 11월에는 폭력적인 콘텐츠가 포함된 라이브 스트리밍 기능으로 인해 논란이 일어났으며, 현재는 클래스 액션(집단소송) 형태의 미등록 증권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이다. 펌프펀은 2024년 초 익명의 개발자 알론 코헨(Alon Cohen)에 의해 설계된 탈중앙화 프로토콜로, 사용자가 손쉽게 밈코인을 생성하고 거래할 수 있도록 설정되었다. 그러나 이번 토큰 출시의 철회는 향후 개발 방향의 불확실성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프리세일을 앞두고 자금 유입이 수백억 원에 이르는 것을 기대했던 프로젝트의 급작스러운 무산은 암호화폐 시장 참여자들에게 펌프펀의 신뢰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밈코인 시장 전반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펌프펀 토큰 출시 계획 중단…게이트아이오, 공지 삭제 및 자금 환불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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