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또 한 번의 강제 청산 충격을 맞이하였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XRP 등 주요 자산이 하루 만에 총 2억 7,000만 달러(약 3,753억 원) 규모의 청산을 겪으며 파생 거래자들이 큰 손실을 보고 있다. 이 중에서 이더리움의 청산 피해가 1억 3,280만 달러(약 1,847억 원), 비트코인은 1억 2,620만 달러(약 1,751억 원), XRP는 1,243만 달러(약 173억 원)에 이르렀다.

이번 청산 사태와 관련하여 리플(Ripple)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는 'DC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미국의 규제 당국을 강하게 비판하였다. 그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자금세탁 방지(AML), 고객 신원 확인(KYC), 해외 자산 통제(OFAC) 등 모든 주요 규제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융 인프라에 접근할 수 없는 것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였다. 그는 향후 암호화폐 산업이 주류 금융과 통합되기 위해서는 금융 접근권의 형평성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플은 지난 몇 년 간 미국 내 은행 라이선스를 신청해 놓은 상태이지만, 전통 금융기관들과의 이해 상충으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갈링하우스는 일부 대형 은행들이 리플의 시장 진입을 막기 위한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같은 법 아래서 운영되지만 서로 다른 대우를 받는다면 이것은 선택적 규제에 불과하다"고 비판하였다. 이러한 발언은 암호화폐 업계 전체에 금융 시스템 내 포용성을 요구하는 강한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편 XRP 선물 시장에서는 변동성이 심각하게 확대되었다. 하루 중 XRP 가격이 2달러 미만으로 떨어졌다가 다시 반등하여, 이 과정에서 약 1,243만 달러(약 173억 원) 규모의 선물 포지션이 청산되었다. 이 중 1,074만 달러(약 149억 원)가 롱(매수) 포지션에서 발생하며, 평균 청산액 대비 635%의 불균형을 이루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과도한 상승 기대 심리에 기초하여 과도한 레버리지를 사용한 결과로, 일종의 '레버리지 폭탄'으로 간주된다.

더불어 XRP 상장지수펀드(ETF) 허가와 관련된 주요 결정이 임박해 있어 XRP 투자자들의 심리적 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리플 측의 규제 대응 전략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여전히 과도한 투기 심리로 인해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장기적으로 2조 달러(약 2,780조 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 TD 아메리트레이드 CEO인 조 모글리아는 향후 5년 이내에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2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하며, 금융 자산의 토큰화가 기존 금융 시스템을 혁신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더리움의 강점으로는 프로그래머블 스마트 계약 체계가 지적되고 있으나, 현재 시장에서 이러한 잠재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

ETH 선물 시장에서도 하루 동안 1억 3,280만 달러(약 1,847억 원) 이상의 청산이 발생하며 불안정을 이어가고 있으며, 가격은 3,300~3,400달러(약 458만~473만 원) 지지선을 시험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현재 11만 1,000달러(약 1,543만 원) 선에서 횡보하고 있으며, 저항선인 11만 4,000달러(약 1,585만 원)를 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