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트코인(BTC) 및 암호화폐 시장이 시련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저명한 비트코인 비평가인 피터 시프(Peter Schiff)가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는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번 하락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시장의 추락 원인에 대한 통찰을 공유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의 조짐을 보이지 않자, 그의 주장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피터 시프는 오랜 기간 동안 금과 은에 대한 신뢰를 강조하며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을 비판해 온 인물이다. 시프는 이번 주장에서 비트코인 가격 하락이 단순한 기술적 조정이 아닌, 심리적 변화와 시장 구조의 붕괴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의 주요 논지는 '장기 보유자들이 시장을 떠나기 시작할 경우 매도 물량이 급증하여 비트코인 가격이 치명적인 하락을 겪게 된다'는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은 다수의 보유자에 의해 시장에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시프는 이러한 공급 충격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공급은 단순히 채굴로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보유자들이 매도하기 시작하면 숨겨진 공급이 일시에 쏟아진다. 이때 수요가 증가하지 않으면 가격은 붕괴된다”고 언급했다. 이는 경제학의 기본 원리인 '수요와 공급의 법칙'을 바탕으로 한 경고로, 변화가 없이 잠재적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최근의 거래 데이터는 시프의 주장을 강화하고 있다. 특정 고래 지갑에서 8만 BTC가 3만 7,000 BTC로 줄어드는 동안 약 43,000 BTC가 매도되었으며, 이 금액은 현재 시세로 약 40억 달러에 해당한다. 이런 대형 보유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시작함에 따라 시장은 점차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매수 측면에서도 희망적인 신호가 보인다. 블랙록과 같은 주요 ETF 기관이 하루 만에 4억 7,000만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등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을 포함한 트레저리 기업들의 매수는 약간 둔화됐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매수 신호는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의 매도세가 중국계 ‘비밀 자금’의 영향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독일 정부 매도설 2.0’으로 설명되며, 이 자금이 매물 대부분을 소진한 뒤 다시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매입할 가능성도 예측하고 있다.

시프의 경고가 단순한 위협에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인식되는 이유는 최근 시장 전반이 다중 위험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단기 공급과 수요 요인 외에도 정책 불확실성과 글로벌 비트코인 수용 속도의 둔화, 기관 투자자들의 전략 변화가 결합하면서 시장 가격의 방향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비트코인 시장은 여전히 불안정한 영역에 있으며, 시프의 주장이 과도한 비관주의로 비춰질 수도 있지만, 그의 주장이 다시 부각되는 것은 투자자들 사이에 시장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하락했음을 반증한다.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장이 다시 시작되기 위해서는 기술적 반등 이상의 근본적인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