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 상태에 있는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에 새로운 전개가 생겼다. 이란 정부가 패키스탄을 통해 제안한 14개 항목의 수정안을 발표하면서 전쟁 배상금 지급과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새 제안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수용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란의 제안서는 미국이 제시한 9개 항목의 종전안에 대한 회신으로, 이란은 미국의 2개월 휴전 제안 대신 모든 쟁점을 30일 이내에 해결하고 레바논을 포함한 전선에서 전쟁을 완전히 종식시키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란의 주요 요구 사항은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이란 주변 지역에서 미군 철수, 군사적 침략 방지 보장, 해외 자산 동결 해제 등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을 통해 이란이 선박 통제와 통행료 징수를 요구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었다.
전문가들은 이란의 요구 중 상당 부분이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쟁에서 승리한 트럼프 대통령이 패전 국가에 배상금을 지급할 이유는 없고,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은 절대적으로 타협할 수 없는 사안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이란이 지난 47년 간 저지른 일에 비해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란의 제안이 수용될 것이라고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전쟁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기습 공습으로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암살되면서 촉발되었다. 양국은 8일에 휴전했지만, 파키스탄에서의 종전 협상 결렬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미국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맞서 해상 봉쇄와 더불어 경제적 압박을 계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제안에 대해 "합의를 원하지만 나는 그게 만족스럽지 않다"라고 언급하며, 군사적 공격 재개 가능성까지 암시한 바 있다. 이란과의 협상 진전이 과연 이루어질지, 앞으로의 상황이 주목되고 있다.
이란, 배상금과 호르무즈 해협 통제 요구를 포함한 14개항 종전안 제안…트럼프는 난색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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