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출신의 유명 레이싱 드라이버 알렉스 자나르디가 향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자나르디는 2001년 심각한 레이싱 사고로 인해 두 다리를 잃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재기한 상징적인 인물이다. 그의 자선단체인 '오비에티보3'는 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자나르디가 지난 금요일 저녁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고 발표했다. 가족은 그가 사랑하는 사람들에 둘러싸여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

자나르디는 1990년대 초 포뮬러 원(F1) 드라이버로 경력을 시작하였고, 이후 미국 카트 챔피언십에서 1997년과 1998년에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명성을 얻었다. 그러나 2001년 독일에서 열린 챔프카 시리즈 경기 중 발생한 사고로 자나르디는 심장이 일곱 차례 정지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고 결국 두 다리를 무릎 위까지 절단해야 했다. 당시 그의 생존 가능성은 극히 낮았으나, 그는 기적적으로 회복해 재기를 선언했다.

사고 후 1년 반 만에 그는 손으로만 조작할 수 있도록 개조된 레이싱 머신을 타고 다시 서킷에 서는 결단력을 보여줬다. 자나르디는 이처럼 어려운 역경을 딛고 핸드사이클 선수로 전향, 2009년부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그의 헌신적인 노력은 2012 런던 패럴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에서 각각 2개의 금메달을 수상하며 결실을 맺었다. 특히 런던 대회에서는 그가 과거 레이서로 활약했던 브랜즈해치 서킷에서 우승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2020년, 그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열린 릴레이 경기 중 또 다른 사고로 크게 다쳤고, 이후 건강 문제로 6년간 투병 생활을 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왔다.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는 자나르디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그를 "위대한 챔피언이자 삶의 시련을 용기와 힘, 존엄으로 바꿀 수 있었던 비범한 인물"로 평가했다.

알렉스 자나르디는 단순한 스포츠 스타를 넘어, 불굴의 의지로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 인물로 귀감이 될 것이다. 그의 유산은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극복의 상징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