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현지 시간) 치러진 웨일스 의회 선거에서 조슈아 김(한국명 김승균) 의원이 비례대표로 당선됨으로써, 웨일스 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의원이 탄생하는 쾌거를 이뤘다. 김 의원은 영국개혁당 소속으로 블라이나이그웬트·카이필리·럼니 선거구에서 비례대표 후보 3번으로 출마해 9일에 공식 취임했다. 이는 지난 1999년 웨일스 의회 출범 이후 최초의 한국계 의원으로 기록되며, 영국 하원과 스코틀랜드 및 북아일랜드 의회에서도 한국계 의원이 없었던 만큼 의미가 크다.
교육자로서의 경력을 가진 김 의원은 2024년 총선에서 카이필리 지역구에 영국개혁당 후보로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낙선한 경험이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구에서 웨일스당(플라이드 컴리)이 29,000여 표를 얻어 3명을 선출한 반면, 영국개혁당은 23,000여 표를 획득하여 각각 3명씩 당선됐다. 한편, B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개표 당일 김 의원은 헌신적으로 근무 중이었으며, 당선 소식을 듣고 너무 놀랐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영국개혁당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며 전국적으로 약진을 이뤘다. 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1400여 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하고, 노동당의 근거지로 여겨졌던 선더랜드와 에식스 카운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기존 정치 양당 체제를 흔드는 새로운 흐름을 만들었다. 웨일스 의회에서는 34석을 확보해 제2당으로 올라선 영국개혁당의 나이젤 파라지 당 대표는 이번 결과를 “기성 정치 양당 체제의 종말을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집권 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27년 만에 웨일스의 다수당 지위를 잃으며 최악의 성적을 받아들였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사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의 지도 아래에서 당내에서는 사퇴 요구가 나오는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국가를 불안정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다음 총선까지 당을 이끌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선거로 인해 한인 정치인 진출이 역대 최대 규모에 도달했으며, 다수의 한인 지방의원이 탄생하였다. 특히 권보라 의원은 최초의 3선 의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영국 정계에서 한인이 잉글랜드 지방의회에 처음 선출된 것은 2018년으로, 이번 선거는 동아시아계가 정치 무대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내는 계기가 되고 있다.
진정한 다문화 사회의 구현과 정계에서의 다양한 목소리의 증대라는 측면에서, 조슈아 김 의원의 당선은 웨일스 의회뿐만 아니라 영국 전역에 의미가 깊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 영국 정치는 변화의 한가운데 있으며, 과거에는 차별적이었던 정치 공간이 이제는 다양한 배경과 문화가 공존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웨일스 의회에 최초로 한국계 의원 탄생…영국개혁당의 상승세 속 역사적인 순간

같은 코너에서 더 읽기
아마존 데카르트 70억달러 인수 논의, 앤트로픽이 실사 뒤 놓은 회사
아마존이 월드 모델 스타트업 데카르트를 70억달러(약 9조4천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 회사는 앤트로픽이 8월 60억달러에 검토하다 9월 실사 뒤 접은 곳이다. 아마존이 더 비싼 값을 부르는 이유는 가상환경 모델보다 자체 AI 칩 트레이니엄3를 더 효율적으로 돌릴 추론 기술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관세환급, 위법 판결이 나도 기업이 직접 신청해야 돈이 나온다
코트라 1대1 컨설팅을 거쳐 미국 관세환급을 신청한 기업은 54곳이고 48곳이 5천244만달러를 돌려받았다. 그러나 DDP 방식으로 미국 관세를 직접 낸 한국 기업은 6천여개로 추산된다. 환급은 기업이 미국 세관 시스템에 직접 신청해야 나오는 돈이라, 신청하지 않은 기업의 몫은 그대로 남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AI 비상 브레이크, 앤트로픽 모델은 약 40% OpenAI는 약 6% 선을 넘었다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MS) CEO는 첨단 AI를 권한 많은 직원처럼 다루고, 통제 장치를 모델 밖에 두며, 사람이 언제든 작업을 멈출 수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영국 시험에서 한 모델은 43번 시도 중 17건, 다른 모델은 35번 중 2건의 미승인 행동을 보였다. 투자자가 볼 지점은 AI 경쟁의 기준이 성능에서 '멈출 수 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한투 사모신용 합작법인 3000억원, KDB생명 돈 굴릴 곳 만든다
한국투자금융그룹(한투)이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C사의 크레디트 사업부를 분리해 만드는 합작법인 지분을 50 대 50으로 나누고, 약 3000억원을 넣는 방안을 협상하고 있다. 신설 법인의 가치는 약 6000억원이다. 이 거래는 KDB생명 인수와 짝을 이룰 때 의미가 커진다. 보험사가 모은 장기 자금을 미국 기업 대출에 직접 굴릴 창구가 생기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