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지방선거에서 역사상 최다인 5명의 한국계 지방의원이 선출되며, K컬처의 영향력이 실감나게 드러났다. 10일(현지시각) 발표된 개표 결과에 따르면, 런던 해머스미스·풀럼구의 권보라 의원이 집권 노동당 소속으로 3선에 성공했다. 해머스미스 지역구는 전통적으로 한국계 인구가 적은 지역으로 평가되어, 권 의원의 3선은 특히 의미 있는 성과로 보인다.
유럽 최대 한인 타운인 뉴몰든을 포함한 런던 킹스턴 지역구에서는 자유민주당 소속의 한국계 후보 4명이 당선되었다. 이 중 엘리자베스 박(박옥진)과 로버트 김(김동성)은 재선에 성공했으며, 제인 임(임혜정)과 캘럼 솔 모리시(조솔)은 초선으로 의회에 입성했다. 킹스턴 지역구의 전체 48석 중 4석(8.3%)을 한국계 의원들이 차지한 셈이다.
당선인들은 이번 선거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유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권보라 의원은 "기회가 다시 한번 주어졌다는 데 감사하다"며 "선거 과정에서 한국과 영국 국기를 함께 단 배지를 달고 다녔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람들과 대화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이 높아지면서 사람들이 배지를 보고 질문해 오는 경우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캘럼 솔 모리시 당선인도 한류의 효과를 언급했다. 그는 "할머니 한 분이 BTS(방탄소년단)의 컴백 무대를 보고 계시더니, 자신이 팬이라며 표를 주겠다고 하셨다"는 에피소드를 공유하며 한류의 영향력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계 후보 중 탈북민 출신의 티머시 조 후보는 그레이터맨체스터의 스톡포트 의회 입성에 도전했으나 낙선했으며, 박지현 후보는 특정 지역사정으로 투표가 연기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한국계 커뮤니티의 정치적 영향력이 증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며, K컬처가 향후 정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영국 지방선거, K컬처 효과로 한국계 의원 5명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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