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올림픽위원회(JOC)의 부회장이자 일본 봅슬레이·루지·스켈레톤연맹(JBLSF) 회장인 기타노 다카히로가 혐한 발언으로 인해 결국 직위를 내려놓게 되었다. 이 사안은 한국인 및 조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사용된 댓글로 인해 더욱 논란이 되었다.
12일 일본 매체 NHK에 따르면, JOC는 기타노 부회장이 개인적인 사유로 사임서를 제출하였으며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JBLSF 역시 같은 날 기타노의 회장직 사임에 대한 공식 발표를 했다. 기타노는 연맹을 통해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부회장 및 이사직 사임서를 제출했으며, 연맹 회장직에서도 즉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문제의 발언은 지난 2월 열린 JBLSF 임원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회의는 일본 봅슬레이 남자 2인승 대표팀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출전이 무산된 상황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던 중 발생했다. 기타노는 한 임원을 질책하면서 "결과를 분석하는 것은 바보나 조센징도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발언에서 "조센징"이라는 용어는 한국인 및 조선인을 조롱하고 비하하는 표현으로, 일본 내외에서 큰 비판을 야기했다.
그의 발언이 알려지자 일본 내에서조차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일본 사회적으로도 이러한 혐오 표현은 점차 용납되지 않는 분위기가 되어가고 있으며, 기타노는 그 결과로 인해 직을 내려놓지 않을 수 없었다. 기타노는 연맹 내에서 2012년 회장직에 취임한 이후 14년 간 활동해왔다. 다만, JBLSF의 내규상 회장 임기는 12년으로 제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 규정을 초과하면서까지 연맹을 이끌어왔다. 이에 대한 공식적인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타노는 사임과 함께 "봅슬레이, 루지, 스켈레톤 계의 모든 선수 및 관계자 여러분께 이러한 방식으로 사임하게 되어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일본의 스포츠 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은 일본 스포츠계에 있어 심각한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운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향후 일본내 스포츠 단체들은 좀 더 포괄적이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올림픽위원회 부회장 기타노 다카히로, 혐한 발언으로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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