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가 쿠바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며, 쿠바의 주요 정부 관리들과 정보기관을 제재 목록에 추가했다. 유럽통신사 블룸버그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로사벨 가몬 베르데 법무부 장관, 비센테 데 라 오 레비 에너지부 장관, 마이라 아레비치 마린 통신부 장관, 후안 에스테반 라소 국회의장 등 9명의 고위 관계자 및 국가정보국(DI)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이러한 제재는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며, 해당 인물들은 출금이나 처분, 미국 및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전면 금지되며 사실상 달러를 사용하는 국제 금융망에서 퇴출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이는 쿠바 정부에 대한 강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할 만한 것은 이 제재가 쿠바 아바나에서 발생한 정전 항의 시위 이후 강화된 점이다.
미 국무부는 성명에서 "60년 넘는 시간 동안 쿠바 정부가 자국민의 복지보다 공산주의 이념과 개인적 이익을 우선시해왔으며, 이에 따라 외국의 정보 및 군사 작전에서 쿠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은 계속해서 쿠바 정권과 그 목표를 지지하는 자들, 그리고 쿠바 국민이 겪는 고통 속에서 이익을 얻는 엘리트들에 맞서 행동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올 1월,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축출 이후 미국은 쿠바에 대한 공격적인 압박을 계속 강화하고 있다. 이란과의 군사적 긴장을 돕는 한편, 쿠바에는 경제적 및 정치적 압박 수단을 동원해 정권 교체를 유도하는 방침을 취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행정명령은 쿠바의 핵심 국영기업인 '가에사(GAESA)'와 거래하는 외국 금융기관 및 기업에 대한 제재를 포함하고 있다.
미 법무부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0일 쿠바의 막후 실세인 라울 카스트로 전 대통령을 형사 기소할 예정이다. 그는 피델 카스트로 및 체 게바라와 함께 쿠바 혁명을 이끈 역사적인 인물로, 현재 쿠바의 실질적인 지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는 미국 정부가 쿠바 정권에 대한 국제적 압박을 높이며 이를 통해 정치적 변화를 이루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이해될 수 있다. 특히, 경제적 제재가 강화됨에 따라 쿠바 국민들의 고통이 더욱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쿠바에 대한 제재 확대…고위 관리 및 정보기관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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