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라트비아 영토에 우크라이나의 무인기(드론)가 배치됐다는 정보에 근거해 라트비아에 대한 보복 가능성을 경고했다. 러시아 당국은 라트비아의 나토(NATO) 회원국 지위가 이 보복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이는 최근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내 드론 공습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발트3국과의 군사적 연계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19일(현지시간)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바실리 네벤자 유엔 러시아 대사는 “우크라이나가 라트비아 영토 내 기지에 드론 부대를 배치하고 러시아를 공격할 계획이라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그는 “라트비아가 나토 회원국이라는 점이 보복을 피할 수 있는 보장 역할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그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적 해결을 원하지 않으며, 러시아가 주장하는 ‘민족 자결 권리’를 존중하기 위해서는 돈바스 지역에서의 철수와 휴전 명령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트비아 측은 이러한 러시아의 주장을 즉각 반박하며, 사니타 파블루타-데슬랑드 주 유엔 라트비아 대사는 “러시아의 주장은 근거가 없는 전혀 사실무근의 허구”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드리 멜니크 우크라이나 주유엔 특사도 러시아의 주장을 “동화 속 이야기”로 일축하고, 러시아의 공세로 인해 올해 5월에는 민간인 사망자가 급증한 사실을 강조했다. 이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본격적인 침공 이후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한 시기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미국 측도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위협하는 것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태미 브루스 주유엔 미국 부대사는 “미국은 나토에 대한 모든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어떤 국가도 동맹국에 대한 위협을 감행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우크라이나 요청으로 열린 것으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였다. 유엔의 카요코 고토 담당 국장은 브리핑 동안 “지난 13~14일, 러시아가 서대일본, 리비우 등 주요 도시를 목표로 한 1500대 이상의 드론 공격과 수십 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으며, 특히 키이우 아파트에 떨어진 미사일로 24명이 사망하고 최소 48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회의 이후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드론이 라트비아에 배치됐다는 주장을 이어갔으며, 러시아 대외정보국(SVR)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의 병력이 라트비아 영토에 특정 지역에 주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나토 회원국의 지위가 테러 행위에 대한 정당한 보복을 방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이러한 러시아의 주장을 즉각 반박하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에 대한 공격 시 라트비아 영토나 공역을 전혀 사용하지 않으며, 그러한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허위 주장을 명확히 부인하고 상황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모습을 보였다.
러시아, 유엔 안보리에서 라트비아에 경고…"나토 회원국도 타격 목표가 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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