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우라늄을 이란 내 또는 제3국에서 폐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하며 종전 합의에 대한 입장을 조정하고 있다. 그는 전통적으로 미국 본토로 농축우라늄을 회수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한 발 물러서, 이란과의 협력적 접근 방식을 제안했다. 이는 이란과의 종전 협상의 새로운 전환점을 의미하는 것으로, 더욱 유연한 태도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서 "농축우라늄은 미국으로 즉시 반입되어 폐기되거나, 더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이란과의 조율을 통해 현지에서 폐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발언은 현재 미국과 이란이 카타르에서 진행 중인 핵 협상에서의 60일 휴전 연장 및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제한 완화와 관련이 깊다. 그러나 이란 측은 미국의 제재 해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두 국가 간의 협상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공화당 내에서는 이란 핵문제 해결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친이스라엘 성향의 공화당 의원들은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핵 문제를 적절히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톰 틸리스 상원의원은 CNN에 출연, 종전 합의가 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란을 압박할 호르무즈 해협의 봉쇄를 완화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도 이란과의 현재 논의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협상안과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을 내놓았다.
트럼프는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브라함 협정의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이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 간 국교 정상화와 경제 협력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트럼프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카타르 등 여러 중동 국가들이 동시에 아브라함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의무화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공화당 내 불만을 잠재우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 측에서는 여전히 핵 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언론 브리핑에서 현재 협상의 초점이 미국의 공격 중단과 전쟁 종식에 있다고 강조하며, 핵 포기 및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는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란은 현재 카타르에 있는 동결 자금의 회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으며, 이는 협상에서 중요한 사안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런 정치적 긴장 속에서도 미국과 이란의 군함 간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남부에서 자위권 차원에서 공격을 감행했다고 발표하며, 이란군의 위협으로부터 자국 병력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은 종전 협상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낮추고 있는 가운데, 이란과 미국 간의 갈등이 어떻게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트럼프, 이란에서 농축우라늄 폐기 가능성 언급하며 종전협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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