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의 한 반군이 점령한 마을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고로 최소 46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했다. 현지 시간으로 31일, 샨주 남캄 타운십의 카웅탓 마을에서 발생한 이번 폭발은 광산 작업에 사용되는 물질이 원인으로 알려졌다. 폭발 충격으로 인근 주택 100여 채가 피해를 입었다.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원들은 어린이를 포함해 46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74명에 달하며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BBC 방송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망자가 최소 55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지역을 통제하고 있는 소수민족 무장단체 타앙민족해방군(TNLA)은 인명 피해가 발생했음을 인정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고 발생 당시, 주민들은 처음에 공습이 있었던 것이라고 오해하기도 했다. 한 주민은 SNS에 "사람들이 울부짖으며 부모를 찾고 있었고, 세상이 끝난 것 같았다"는 내용을 남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민들 간의 불안과 공포가 증대된 것으로 보인다.

TNLA는 이번 폭발에 대해 조사 중이라며, 광산 작업용으로 보관 중이던 젤리그나이트가 우발적으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젤리그나이트는 광산 발파에 흔히 사용되지만, 보관 상태가 불량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안정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폭발할 수 있는 위험 물질로 알려져 있다. TNLA는 이번 사고의 책임자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하며, 피해 가족들에게 의료 지원 및 재활 조치를 신속히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미얀마의 반군 조직 중 많은 수가 활동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귀금속 채굴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광산 작업 현장에서의 안전 관리가 허술하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폭발 사고로 인한 대규모 인명 피해는 이 지역의 안전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이와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는 데에 효과적인 대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