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가 인플레이션 지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존의 물가 지표 외에 대안적인 방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최근 물가 상승률인 3.3%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절사평균 PCE' 상승률인 2.3%의 큰 차이를 관찰함으로써 시작된 논쟁이다. 기존의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Fed의 목표인 2%를 크게 초과하는 상황 속에서, 절사평균 지표가 물가의 기초적 흐름을 더 잘 반영한다고 워시 후보는 설명했다.

절사평균 PCE는 가격 변화가 가장 극단적으로 나타난 품목을 제외하고 평균값을 산출하는 방법으로, 이는 食품 및 에너지를 제외하는 전통적인 근원 PCE보다 경제 전반의 물가 흐름을 더 효과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지표는 2009년 이후로 댈러스 연은에 의해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극단적인 가격 변화를 배제하여 더 안정적인 물가 예측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의 물가 상승에 대한 워시 후보의 견해는 일시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문제를 강조하며, 이러한 변화가 Fed의 통화 정책에 미치는 영향을 심각하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 그는 "관세와 AI 투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은 상황에서 가격의 변동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물가 상승을 지속적인 압력이 아닌 일회성 충격으로 해석할 수 있는 관점을 대표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절사평균 지표가 오히려 인플레이션 위험을 과소평가할 수 있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1970년대의 오일 쇼크나 2021년 팬데믹 상황처럼 경제 구조에 변화가 생길 때 절사평균 지표는 물가 압력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예를 들어, Fed는 과거에 급등하는 물가를 일시적 현상으로 간주하고 대응을 소홀히 했던 경향이 있으며, 이는 이미 몇 차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했다.

상황이 복잡해짐에 따라, 브루킹스연구소는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을 간과할 위험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특히 에버코어의 분석에 따르면 관세나 에너지 가격 충격과 같은 주요 요소를 단순한 이상치로 취급한다면, 종합적인 물가 상승 추세를 저평가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결국 이번 논쟁은 단순한 통계상의 차이를 넘어, Fed가 물가 상승을 얼마나 심히 받아들이고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관한 통화정책 철학의 본질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경제 구조의 변화와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존하는 현대 사회에서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