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마일 카아니 이란 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 사령관은 이스라엘이 남부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을 경우 '2000년 철수 사태'가 재연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카아니 사령관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현재의 정책 유지를 고집할 경우의 위험을 강조하며, 이스라엘 군은 이 경고를 심각하게 받아들여 현명한 결정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가 언급한 '2000년 철수 사태'는 이스라엘이 18년간 이어온 남부 레바논 점령을 종식시키고 철수한 사건으로, 이란의 대리 세력인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를 역사적 승리로 보고 있다. 이란 측의 이 같은 발언은 이스라엘의 남부 레바논 주둔 지속 의지를 반영한 것에 대한 반발로 해석될 수 있다.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발언에서 남부 레바논에 안전 구역을 구축하고 이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재임 중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도 강조하면서, 외교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레바논의 안전 구역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란군은 또한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선언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란의 이러한 군사적 움직임은 이란과 미국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레바논 내 군사행동 중단이 이 협의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현재 불안정한 휴전에 놓여 있으며 서로의 공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의 발언과 이스라엘의 입장이 맞부딪히는 가운데, 최근 스위스에서 진행된 후속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이란 타스님의 보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헤즈볼라를 방치할 경우 이란을 직접 타격하겠다고 경고하자 이란 대표단이 반발하며 협상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 언론 보도에 따르면 협상이 완전히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전하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레바논 전황은 미·이란 간의 종전 합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며, 각국의 향후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이란의 레바논 철수 요구, 이스라엘은 반발... 종전 합의의 변수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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