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최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를 공개적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이민 및 에너지 정책의 실패를 비판했다. 영국 노동당 내부에서 스타머 총리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대통령이 다른 국가의 정권 운영에 개입하는 듯한 발언을 함으로써 파장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소셜에 "키어 스타머가 영국 총리직에서 사임하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는 이민과 에너지 분야에서 스타머가 중대한 실패를 했다고 지적하며, "북해 유전을 개발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조는 다소 완화되어 "그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스타머 총리가 당내 리더십의 위기에 처해 있는 현재 상황은 그를 둘러싼 정치적 압력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영국 정치계에서는 스타머가 이르면 22일 자진 사퇴를 결정할 가능성에 대한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노동당의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18일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이후, 스타머 총리에 대한 사퇴 압박이 더욱 심해졌다는 전언이다.
노동당의 규정에 따르면 당 대표는 현직 하원의원이 되어야 하며, 버넘 시장이 보궐선거를 통해 하원에 새로 입성함으로써 당 대표 도전에 대한 제도적 장벽이 사라졌다. 현재 노동당 소속 하원의원 403명 중 20%인 81명 이상의 지지를 받으면 당 대표 경선을 요구할 수 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버넘 시장이 상당수 의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머 총리의 측근들 사이에선 사퇴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며, 한 고위 관계자는 그가 "게임이 끝났다"는 현실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또한 계약 직후, 퇴진 방식과 자신의 정치적 유산을 어떻게 정리할지를 고민하고 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일부 참모와 내각 인사들은 권력이 버넘 시장에게 이양되는 것을 막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스타머 총리의 이민과 에너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비판해왔다. 그는 최근의 중국 방문 이후 귀국한 날에도 스타머가 이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으며 풍력발전에 의존하게 될 경우 총리직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통해 그는 영국이 북해 유전 개발을 확대하고, 강경한 이민 정책을 편 시점에서 더 큰 성과를 얻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표명했다.
트럼프와 스타머 간의 관계가 초기에 순조로웠던 것과는 달리, 최근 몇 년 간 양국 사이에서는 틈이 발생해 있다. 영국은 트럼프의 두 번째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한 첫 국가였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덴마크의 그린란드 편입 시도를 하면서 영국의 지원을 얻지 못한 경우가 생기는 등, 서로 간의 신뢰에 균열이 생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스타머 총리는 아직 공식으로 사임을 발표하지 않았으며, 주말 동안 그의 거처인 시골 별장에서 부인과 함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만약 스타머가 자진 사퇴를 거부할 경우, 버넘 시장의 측근들이 당 대표 경선을 요구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스타머 총리의 사임 예고…영국 정치 불안의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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