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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애플 스마트홈 7종, 애플 이름은 빠지고 사고 책임은 LG가 진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LG전자가 애플과 공동 개발한 스마트홈 기기 7종을 연내 미국·캐나다·영국에 출시합니다. 제품은 LG 브랜드로 나가며 제조·판매·고객지원은 LG가 맡습니다. 애플은 설계에 참여하지만 이름은 올리지 않습니다. LG전자는 25억대 넘는 애플 기기로 들어가는 문을 얻었고, 그 대가로 품질과 보안 사고의 책임을 지게 됐습니다.

LG전자 애플 스마트홈 7종, 애플 이름은 빠지고 사고 책임은 LG가 진다

뉴스 핵심

  • 7종은 LG 브랜드로 나가며 제조·판매·고객지원과 결함 책임을 LG전자가 집니다.
  • FCC·UL 인증 서류에는 애플 이름이 없었고, LG는 사진·사양을 내년 초까지 비공개로 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 LG가 얻는 것은 25억대 이상 애플 기기로 가는 연결 통로입니다.

LG전자 애플 스마트홈 기기, 상자에는 왜 LG 이름만 있나

현관 도어락에도, 벽에 달린 온도 조절기에도 찍힐 로고는 LG 하나입니다. LG전자(066570)가 애플(Apple)과 함께 만든 스마트홈 기기 7종은 LG 브랜드로 출시됩니다.

구성은 실내 카메라, 실외 카메라 2종, 도어벨, 도어락, 온도 조절기, 온도 센서입니다. LG전자는 10월 13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이 제품들을 발표했고, 연내 미국·캐나다·영국에 내놓습니다.

역할은 분명하게 갈립니다. 공장을 돌리고 매장에 깔고 고객 전화를 받는 일은 LG전자가 합니다. 애플은 디자인과 기능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두 회사는 제품 구상 단계부터 함께 움직였습니다.

블룸버그가 10월 6일 애플과 LG의 공동 개발을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10월 6일 애플과 LG의 공동 개발을 보도했다

FCC 인증 서류에서 애플은 어디로 사라졌나

이 협업은 발표 일주일 전에 이미 새어 나왔습니다. 블룸버그가 10월 6일 애플과 LG의 스마트홈 기기 공동 개발을 보도했습니다.

단서는 미국 규제 서류였습니다. LG전자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UL솔루션스에 낸 인증 신청 목록에 도어벨, 투광등 카메라, 실외·실내 카메라, 도어락, 온도 조절기, 온도 센서가 줄지어 있었습니다.

그 서류 어디에도 애플 이름은 없었습니다. LG는 사진과 상세 사양을 내년 초까지 공개하지 말아 달라고 규제기관에 요청했습니다.

서류만 보면 LG 단독 제품입니다. 애플은 제품을 함께 설계했지만, 공식 기록에는 이름을 남기지 않는 쪽을 골랐습니다.

보안에 LG 쉴드와 애플의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함께 넣었다
보안에 LG 쉴드와 애플의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함께 넣었다

애플은 왜 남의 이름으로 홈 기기를 내놓나

애플의 스마트홈 플랫폼 홈킷은 2014년에 나왔습니다. 그 뒤로 아마존·구글보다 존재감이 작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이 시장에서는 아마존의 '링', 구글의 '네스트'가 경쟁합니다. 애플은 이번 제품군을 통해 생태계를 넓히려 합니다. 업계는 이 7종을 홈킷을 다시 살리는 작업의 일부로 봅니다.

12년 만의 재도전을 자기 공장이 아니라 LG 공장에서 하는 셈입니다.

애플이 남의 브랜드로 생태계 기기를 파는 방식이 아주 새롭지는 않습니다. 벨킨·로지텍 같은 파트너가 자기 이름으로 애플 생태계 제품을 팔아 왔습니다. 그래도 블룸버그의 마크 거먼은 이번 방식을 애플로서는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했습니다. 설계 단계부터 깊이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활성화된 애플 기기는 25억대 넘지만 LG 제품 판매량이 아니라 플랫폼 규모다
활성화된 애플 기기는 25억대 넘지만 LG 제품 판매량이 아니라 플랫폼 규모다

도어락이 문을 여는 순간, 사고 책임은 누구에게 가나

도어락에는 센서가 여러 개 들어갑니다. 사용자의 미세한 움직임과 출입하려는 의도를 읽어 손대지 않아도 문을 엽니다. 문이 열려 있거나 누군가 무단으로 들어오면 휴대전화로 알림을 보냅니다.

카메라와 도어벨에는 비전 AI가 들어가 집 안팎 상황에 맞춘 알림을 보냅니다. 온도 조절기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로 사용자의 동선과 시간대, 날씨를 읽어 냉난방을 조절합니다.

현관문과 집 안 카메라는 고장 하나가 곧 안전 문제가 되는 물건입니다.

보안에는 LG의 'LG 쉴드'와 애플의 데이터 암호화 기술을 함께 넣었습니다. 기술은 둘이 냈지만, 제조·재고·고객지원 비용과 결함 책임은 LG 브랜드 아래 LG전자가 집니다. 애플은 하드웨어 제조 부담 없이 자기 생태계에서 쓸 기기를 확보합니다.

25억대 애플 기기, LG전자가 얻는 문은 얼마나 넓나

LG가 받는 대가는 애플 기기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전 세계에서 활성화된 애플 기기는 25억대가 넘습니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한 번 터치하면 LG 기기가 연결됩니다.

이 숫자는 애플 플랫폼의 규모이지 LG 제품 판매량이 아닙니다. LG가 얻은 것은 고객이 아니라 고객 앞까지 가는 길입니다.

LG는 2022년에도 씽큐 앱으로 애플 홈킷·아카라 기기를 연동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남이 만든 기기를 앱으로 묶는 수준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처음부터 함께 설계한 제품을 LG가 직접 만들어 팝니다. 단계가 한 칸 올라갔습니다.

제품은 LG 씽큐와 애플 생태계에 모두 붙습니다. LG가 이 협력을 가전·TV 바깥 AI홈 사업으로 가는 발판으로 쓰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LG전자 주주가 이 협업에서 봐야 할 숫자는 무엇인가

가격, 판매 목표, 두 회사의 수익 배분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출시 지역도 미국·캐나다·영국이라 한국 소비자가 당장 살 물건은 아닙니다. 실적 기여를 셈할 숫자는 첫 판매 성적과 가격표가 나와야 생깁니다.

더 눈여겨볼 대목은 애플 자체 제품입니다. 애플은 내년에 자체 홈카메라와 보안 모니터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고, 거먼은 LG 카메라가 그것과 별개라고 전했습니다.

LG는 애플 홈의 하드웨어 파트너이면서, 같은 진열대에서 애플 카메라와 나란히 설 수도 있는 위치입니다.

우리가 보는 이 협업의 본질은 분업입니다. 애플은 생태계와 이름을 지키고, LG는 공장과 책임을 걸어 그 생태계 안의 자리를 삽니다. LG전자에게 이 7종의 성패는 판매량보다 애플이 자기 카메라를 내놓은 뒤에도 LG 제품을 곁에 둘지에서 갈립니다.

시장 뉴스 · 서학개미 기자 ·
서학개미 기자 · 글로벌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글은 LG전자와 애플의 스마트홈 협업 구조를 설명한 것으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가격·판매 목표·수익 배분이 공개되지 않아 실적 기여는 예상과 크게 다를 수 있으며, 보안 사고나 품질 문제가 생기면 LG 브랜드가 그 부담을 집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독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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