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파키스탄과 접촉하여 미국과 이란 간 갈등 해결을 위한 중재를 요청한 사실이 전해졌다. 최근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중국의 상업적 이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은 이번 중재 요청을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6일에 진행된 이샤크 다르 파키스탄 부총리 겸 외무장관의 상하이 방문 중 미·이란 갈등 완화를 위한 새로운 노력을 기우려 달라고 요청했다. 이란의 군사 활동은 중국의 핵심 무역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을 위협하며, 중국은 이러한 상태를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한 파키스탄 당국자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의 신속한 휴전 및 협상 재개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파키스탄은 최근 자국을 방문한 이스칸다르 모메니 이란 내무장관과 만나 미·이란 간의 협상 재개를 위한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측은 이란 측에 "회담이 진행되려면 이란이 사우디 및 다른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자 수출국으로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안정적인 원유 공급을 절실히 원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과거의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 이전 단계로 되돌아가게 되었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운항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최근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과 사우디아라비아 간의 충돌이 심화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대체 항로로 여겨지는 홍해 지역의 통항이 위험에 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에 대한 해상 봉쇄를 선언했고, 만약 이란의 군사적 행동처럼 홍해 입구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차단할 경우, 이는 사우디뿐만 아니라 중국 경제에도 심대한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운데 중국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외교장관 회의에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과 만나 중동 걸프 지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이렇듯, 지역 내 정세 안정에 대한 중국의 노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향후 미·이란 간의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
중국, 파키스탄에 미·이란 협상 중재 요청…호르무즈 해협 우려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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