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에서는 외식업체가 대거 폐업하며 식품 소비 시장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05만5200개의 외식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 개점한 업체(165만 개)보다 폐점한 업체 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는 전체 상업체 수가 840만 개에서 798만 개로 줄어든 것을 의미하며, 신규 업체의 25%는 6개월도 되지 않아 문을 닫았다.

중국의 자영업자 연평균 폐업률은 28.6%에 이르며, 전체 3년 평균 생존율은 65.8%에 불과하다. 이는 10곳 중 3곳이 3년 안에 폐업하는 결과로, 전문가들은 이 trend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외식업계의 매출은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 외식업계 총 매출은 5조80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변화가 이러한 경제동향의 배경으로 분석된다. 감성적 소비에서 탈피하여 실속형 소비로 전환된 중국인들은 과시 소비 대신 실용성과 가격 경쟁력을 중시하며, 체인점의 점유율은 2020년 15%에서 지난해 25%까지 증가했다. 예를 들어, KFC와 피자헛을 운영하는 얌 차이나 홀딩스는 올해 1분기에 636개의 매장을 새로 열며 8분기 연속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과거 고급 레스토랑의 매출이 감소하고, 대중적인 가격대의 식품 매출은 증가세를 보이며 식습관 변화가 드러나고 있다. 예를 들어, 1인당 평균 300위안(약 6만5000원) 이상의 고급 레스토랑은 전년 대비 12% 매출이 줄었으며, 반면 1인당 20~80위안(약 4300원~1만7000원) 대중적인 메뉴의 주문량은 42% 급증했다. 이는 사람들이 비싼 음식을 기피하는 것이 아니라, 체면치레와 과시를 위한 소비가 꺼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대형 마트에서 판매되는 저렴하고 신선한 빵과 베이커리 제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지난해 8만 개 이상의 빵집이 사라진 상항에서 대형마트의 베이커리 코너가 자리잡으며 실속형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현상이 나타났다.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대와 품질 높은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영수증을 꼼꼼히 체크하며 건강식 소비에도 신경 쓰고 있다.

이와 더불어 신선하고 품질 높은 대량 상품을 판매하는 창고형 멤버십 매장과 무인 매장도 탄력을 받고 있다. 최근 자료에 따르면, 창고형 매장의 소매 매출이 20% 이상 증가했으며, 무인 매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소비 패턴이 확실히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소비 침체가 아닌 소비 성향의 질적 변화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가성비, 품질, 건강을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 전략이 필요한 시점에 다다랐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한 외식 및 유통 시장의 구조 조정이 진행되고 있으며, 단순한 매장 확대보다는 더욱 철저한 고객 관리와 재구매율의 상승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