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방콕에서 현지 여성을 조롱하며 소란을 일으킨 이탈리아의 10대 수학여행단이 결국 사과하고 벌금을 내며 조기 귀국을 결정했다. 이 사건은 한 태국 여성이 방콕의 BTS 스카이트레인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이탈리아 학생들을 촬영한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되면서 시작됐다. 영상 속에서 학생들은 조용히 해달라는 요청을 비웃고, 공격적인 발언과 행동을 했다.
사건은 지난 23일 올라온 영상에서 시작되었으며, 이 영상은 단 하루 만에 조회 수 1000만 회를 넘기며 빠르게 퍼졌다. 영상을 접한 태국 누리꾼들은 분노하며 이탈리아 대사관에 항의했다. 25일, 이탈리아 대사관은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해당 사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부적절한 행동을 강력히 비난했다. 대사관은 태국 국민과 이번 일로 영향을 받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학생들은 대표 4명이 대사관 SNS에 올라온 95초 분량의 영상에서 태국식 합장 인사인 '와이'를 하며 "우리가 한 행동은 잘못됐다. 태국 국민께 매우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사건에 직접 연루된 학생들이 이탈리아로 조기 귀국하기로 했음을 전했다. 피해 여성을 만난 학생들은 1시간 넘는 논의 끝에 원만히 합의하고, 각자 1000밧(약 4만원)을 벌금으로 내기로 했다. 피해 여자는 관련 사진과 영상을 삭제하기로 합의했다.
태국 경찰은 이와 같은 행동이 법적으로 처벌될 수 있음을 경고했다. 경찰청 대변인은 불쾌감을 주는 발언이나 행동이 체벌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인종이나 국적과 관련된 비하 발언이 포함될 경우 더욱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을 통해, 문화적 차이와 관광객의 행동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타국을 방문할 때 자국의 문화와 예절을 존중하는 중요성을 되새기게 했다.
한편, 태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사건에 대한 비판이 과열되지 않도록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울려 퍼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과도한 비난을 삼가하자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자는 의견이 잇따랐다. 전반적으로 이번 사건은 관광과 문화 교류의 중요성, 그리고 상대방에 대한 존중의 필요성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방콕에서 소란을 일으킨 이탈리아 10대들, "잘못했습니다" 90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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