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럽에서 범죄조직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청소년을 모집하고, 이들을 통해 청부살인을 행하는 '폭력 서비스'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 스웨덴에 본거지를 둔 범죄조직 '폭스트롯 네트워크'가 대표적인 사례로, 2022년 이후 약 35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취약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범죄를 외주화하고 있으며, 만연해 있는 사회적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BBC 보도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적의 10대 청소년인 요하네스 나틀란드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영국에서 살인을 의뢰받았다. 그는 약 4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수로 제안받고 이를 수락한 후 영국으로 향했다. 그러나 범행 직전 검거되었으며, 최근 런던 중앙형사재판소에서 살인 공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나틀란드를 모집한 청소년은 '언노운허슬러'라는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었고, 최초의 제안자는 당시 16세의 '제네랄렌'이었다.
이 조직은 범행 준비를 마치기 위해 '에이전트 47'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한 일원에게 항공권과 긴급 여권 발급을 맡겼다. 무기 전달 방식은 마치 컴퓨터 게임과 유사했으며, 조직원들은 나틀란드에게 총기와 현금의 숨겨진 위치를 찾기 위한 지도와 영상을 전달했다. 이러한 형태의 범죄를 유럽연합 경찰기구 유로폴은 '범행의 게임화'라고 지칭하고 있다. 유로폴의 앤디 크라그는 "청소년에게 살인을 외주화하는 것은 계산적인 행위"라고 강조했다.
폭스트롯의 범죄는 청부살인에 국한되지 않으며, 이스라엘 관련 시설을 목표로 한 폭발물 공격 및 마약 시장과 관련된 조직 간의 부딪침에도 연루되어 있다. 지난해 2월 스웨덴에서는 18세 청소년이 대학생을 살해하며 폭스트롯의 지시에 따른 사건도 있었다. 이 청소년은 목표를 잘못 잡는 실수를 범했다.
조직의 리더인 '라와 마지드'는 현재 이란 테헤란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란 정권과의 연관성도 시사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폭스트롯과 마지드를 제재 목록에 올렸으며, 이들은 이란 정부를 대리해 범죄를 저지르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영국 역시 비슷한 제재 조치를 취하며 이란 정권의 범죄 조직 활용에 관한 우려를 표명했다.
유로폴은 범죄 대응을 위해 벨기에, 덴마크, 핀란드, 프랑스, 독일,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페인, 스웨덴, 영국 등 11개국의 특별 수사팀을 구성했고, 출범 15개월 동안 280명 이상의 용의자를 검거하였다. 이러한 범죄 조직은 폭스트롯 외에도 청소년을 타겟으로 하는 방식이 급증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유럽 전역에서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 유로폴은 기술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SNS에서의 모집 활동을 탐지하고 차단할 것을 강조했다.
유럽 범죄조직, 청소년을 청부살인에 활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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