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인텔이 150억 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한다고 발표하면서 나스닥 지수의 하락을 이끌고 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9시 50분 기준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6.44포인트(0.40%) 하락한 53,930.49를 기록하고 있으며,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4.05포인트(0.06%) 떨어진 7,753.59에 거래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4.08포인트(0.17%) 하락한 26,646.52에 머물고 있다.

이날 시장은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되어 있다. 이란 측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을 위한 합의가 가까워졌다고 밝혔으나, 미국과의 직접 협상은 몇 가지 조건 충족을 요구하며 계속 거부하고 있다.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그치는 미국의 전쟁 배상 및 제재 해제를 요구하였으며,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군사적 공격 대신 경제적 압박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geopolitical(B) 상황으로 인해 국제유가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3.11% 상승한 배럴당 80.67달러에 거래 중이며, ICE선물거래소에서의 10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2.97% 상승한 배럴당 86.1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 시장에서는 인텔의 주식이 전 거래일 대비 4.25% 하락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텔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위해 15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반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2분기에 45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실시했다고 알리며 3% 올라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향후 시장을 끌어올릴 만한 호재가 부족하고, 투자자들은 며칠 내 발표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시스코의 실적 발표에서 AI 동향과 반도체 기업의 전망을 살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500 지수의 시가총액의 82% 이상을 차지하는 445개 기업이 최근 실적을 발표한 결과, 85%가 예상치를 초과하며 2021년 이후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음을 알렸다.

JP모건 체이스의 연구에 따르면, 호실적 시즌과 AI 기업들의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으로 인해 S&P500의 2026년 연말 목표치가 상향 조정되었다. 엘렌 왕 JP모건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기업 실적 전망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다뤄지고 있으며, 경영진들은 2027년까지 물가 상승과 성장이 동시에 이루어질 것이란 전망을 하고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번 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 지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는 두 달 연속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근원 CPI가 목표치에 근접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시각은 인플레이션이 실제로 목표치를 넘어쌀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념과 반대되는 신호를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