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전통적인 술집인 이자카야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118건의 이자카야 운영업체가 파산하며, 이는 1989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로 기록됐다. 이들 파산 업체의 90% 이상은 직원이 10명 미만인 영세 사업자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비용 상승과 소비자 지출 축소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원자재 비용과 임대료, 인건비가 급증함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은 가격 인상을 꺼리고 있다. 이는 단골 손님이 이탈할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도쿄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는 한 업주는, 메뉴를 코로나19 이전의 절반으로 줄이고 있지만, 재료비는 3~4배 상승했으며 가격을 더욱 인상할 경우 손님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를 토로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운데, 2035년에는 이자카야와 로바타야키(화로구이) 시장 규모가 현재의 1조엔에서 3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대형 외식 체인과 패스트푸드 시장은 급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 경쟁 대신 독창성과 특별한 경험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소비자들도 외식보다는 집에서 술을 즐기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를 위한 슈퍼마켓 이용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일상이 되면, 이자카야로 돌아오는 것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경고도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4월부터 식료품 소비세를 현재의 8%에서 1%로 인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는 이자카야 업계에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자카야 업계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수요와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이 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다양성을 추구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는 상황이다.
일본 이자카야, 역대 최대 파산 위기 속 손님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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