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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양도세 중과 검토, 국토교통성은 토지 공급 위축을 우려했다

서학개미 투자포럼 ·

일본 자민당의 단기 매매 양도세 중과 검토는 집값 문제가 실수요자의 표심으로 번졌다는 신호다. 현행 단기 세율은 40%지만, 거론된 52%의 적용 대상과 매물 공급에 미칠 영향까지 구분해야 정책의 실제 의미가 보인다.

일본 양도세 중과 검토, 국토교통성은 토지 공급 위축을 우려했다

뉴스 핵심

  • 기존 토지 중과 제도는 1998년부터 적용이 중단됐으며, 현행 안내상 중단 기한은 2029년 3월 31일이다.
  • 국토교통성은 중과 재개가 기업 등의 토지 공급 유인을 낮출 수 있다는 이유로 중단 연장을 요청했다.
  • 기존 개인 중과의 대상은 토지 매각의 사업·잡소득이다. 일반적인 아파트 양도소득과 구분해야 한다.

일본 집값은 왜 선거 의제가 됐나

도쿄의 신축 아파트 가격표와 직장인의 연봉을 나란히 놓으면, 자민당이 세금 이야기를 꺼낸 배경이 보인다. 지난해 도쿄 23구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3천784만엔이었다. 도쿄도 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연봉은 678만엔이었다.

지역 범위도 다르고 집값은 가구가, 연봉은 개인이 부담하는 숫자다. 이를 곧바로 주택 구매에 걸리는 시간으로 바꿀 수는 없다. 그래도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마주하는 가격의 크기는 선명하다. 신축 평균 가격은 전년보다 18.5% 올랐다.

평균 가격이 모든 집의 가격은 아니다. 그러나 새집에 진입하려는 사람에게는 현실적인 문턱이다. 이 문턱이 높아질수록 집값은 자산을 가진 사람의 관심사에서, 아직 사지 못한 사람의 생활 문제로 넓어진다.

일본은 2027년 4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실수요자의 부담을 덜겠다는 약속이 표를 얻을 정치 의제가 될 조건이 갖춰진 것이다. 이번 중과 논의를 세율 조정만으로 읽으면 이 배경을 놓친다.

지난해 도쿄 23구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3천784만엔이다.
지난해 도쿄 23구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3천784만엔이다.

이미 40%인데 왜 양도세를 더 높이나

자민당이 겨냥한 것은 집을 사고 곧 되팔아 얻는 이익이다. 재판매의 세후 이익을 줄여 투기적 거래의 유인을 낮추겠다는 접근이다. 집을 구하려는 사람에게 돈을 보태기보다, 되파는 쪽의 계산을 바꾸는 방법을 꺼냈다.

일반적인 단기 양도소득에는 이미 40%의 세율이 적용된다. 장기 양도소득 세율의 약 2배다. 자민당 내부에서 더 무거운 과세가 거론됐다는 사실은 현재의 차등 과세만으로는 투기 억제가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의식을 보여준다.

하지만 높은 세율이 있다는 사실과 그 세율이 집값을 얼마나 억제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이번 움직임에서 분명한 것은 정책의 표적이다. 가격 상승으로 이익을 얻는 거래에 더 큰 부담을 지우겠다는 정치적 선택이다.

세금을 더 걷겠다는 말에는, 집을 사지 못한 사람의 편에 서겠다는 메시지도 담긴다.

기존 개인 중과의 52%에는 주민세가 포함된다.
기존 개인 중과의 52%에는 주민세가 포함된다.

52%는 모든 아파트 매도자의 세율인가

기존 중과 제도의 52%를 모든 개인의 아파트 매각에 적용되는 세율로 읽어서는 안 된다. 해당 제도는 재고자산인 토지나 잡소득을 발생시키는 토지를 팔아 생기는 사업·잡소득을 대상으로 설명돼 있다.

개인이라고 해서 모두 같은 소득 구분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인 주택 양도소득과 토지 매각에서 발생한 사업·잡소득을 먼저 나눠야 한다. 기존 제도의 개인 세율 52%에는 주민세가 포함된다.

법인에 거론된 부담도 성격이 다르다. 기존 구조에서는 토지 양도이익에 통상 법인세 외에 보유기간 5년 이하라면 10%, 5년 초과라면 5%를 추가한다. 집이나 토지를 판 대금 전체에 이 비율을 곱하는 방식이 아니다.

이번에는 기존 제도의 재적용이 예시로 제시됐다. 최종 정책의 대상과 세율이 결정된 단계는 아니다. 일본 주택 거래를 검토하는 독자에게 중요한 질문도 ‘52%가 얼마나 무거운가’에 앞서 ‘어떤 소득에 붙는가’다.

토지 양도이익 중과는 1973년 도입됐다.
토지 양도이익 중과는 1973년 도입됐다.

중단했던 토지 중과를 다시 꺼낸 까닭

토지 양도이익 중과는 새로 발명한 처방이 아니다. 투기적 토지 거래를 억제하려고 1973년 도입했고, 버블 붕괴 이후인 1998년부터 적용을 중단했다. 집값 급등이 과거의 정책 수단을 다시 불러낸 셈이다.

그 사이 행정이 해 온 일은 중단 기한을 늘리는 것이었다. 국토교통성 현행 안내에는 중과 적용 중단 기간이 1998년 1월 1일부터 2029년 3월 31일까지로 명시돼 있다.

따라서 재적용은 잠시 잊었던 규칙을 되살리는 정도의 일이 아니다. 이미 연장해 둔 중단 조치를 다시 바꿀 것인가의 문제다. 같은 세금을 두고 한쪽에서는 멈춰 둘 이유를, 다른 쪽에서는 다시 부과할 이유를 찾고 있다.

이 변화의 배경에는 수도권까지 번진 가격 부담이 있다. 2026회계연도 상반기 수도권 신축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1천494만엔이었다. 반기 평균이 1억엔을 넘은 것은 1973년 조사 시작 이후 처음이다.

국토교통성은 과세 재개가 기업 등의 토지 공급 유인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토교통성은 과세 재개가 기업 등의 토지 공급 유인을 낮출 수 있다고 우려했다.

양도세를 높이면 매물도 줄어들까

매물을 내놓을 유인이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일본 정부 내부에 이미 있었다. 국토교통성은 2026회계연도 세제개정 요구서에서 중과 중단 연장을 요청하며, 과세 재개가 기업 등의 토지 공급 유인을 낮추고 토지의 유효 이용을 방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처의 우려를 거래자의 입장에서 풀면 간단하다. 팔아서 남길 이익이 줄어들면 매각을 미루는 선택도 가능하다. 투기적 거래를 줄이려는 세금이 토지를 시장에 내놓으려는 판단까지 바꿀 수 있다는 논리다.

이는 실제 공급 감소를 측정한 결과가 아니라 정책을 설계할 때 고려한 위험이다. 그렇다고 가볍게 넘길 반론도 아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재판매자의 이익 감소 자체보다, 살 수 있는 주택과 감당할 수 있는 가격이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는 ‘투기 이익을 줄인다’는 메시지가 분명하다. 주택시장에서는 그 뒤에 매물이 얼마나 남는지까지 봐야 한다. 세율을 올리는 결정과 구매자의 선택지가 넓어지는 결과 사이에는 이 간격이 있다.

일본 주택정책이 겨냥한 사람은 집 밖에 있다

야당도 집값 상승을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다. 국민민주당은 빈집을 저렴한 월세로 빌려주는 지원책에 이어, 10월 20일에는 공영주택 임대료 부담 경감을 담은 물가 대책을 내놨다.

자민당은 되파는 쪽의 이익을, 국민민주당은 거주하는 쪽의 지출을 건드린다. 수단은 다르지만 주거비를 감당해야 하는 사람의 불만이 정책 경쟁을 움직인다는 공통점이 있다.

우리는 이번 중과 검토의 동력을 여기서 찾는다. 이미 높은 단기 세율을 더 높이자는 주장은 집값 상승의 수혜를 나누지 못한 실수요자에게 보내는 정치적 응답이다. 지방선거는 그 응답을 서두르게 하는 배경이다.

그 응답이 생활의 변화가 되려면 과세 대상을 제대로 가르고 공급을 위축시킬 위험도 다뤄야 한다. 집을 가진 사람의 이익을 줄였다는 성적표만으로는 부족하다. 집 밖에 서 있던 사람이 들어갈 수 있어야 주택정책의 약속이 완성된다.

시장 뉴스 · 동학개미 기자 ·
동학개미 기자 · 생활 밀착형 시장 기자서학개미 캐릭터 기자 · AI 보조 및 편집진 검토 투자 유의사항

이 기사는 일본 주택정책의 구조를 설명하며 부동산이나 금융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중과는 검토 단계로 적용 대상과 세율이 달라질 수 있고, 실제 세부담은 소득 구분과 거래 조건에 따라 달라집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책임은 독자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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