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판매해온 '오자크 트레일(Ozark Trail)' 64온스 스테인리스 스틸 보온병의 뚜껑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대규모 리콜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발표에 따르면, 이 제품의 결함에 대해 월마트가 2018년부터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식적으로 리콜 결정을 내리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달 월마트와 CPSC는 이 보온병 85만 개에 대한 자발적 리콜을 발표했다. 리콜된 오자크 트레일 보온병은 약 15달러(한화 약 2만 원)의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모델 번호는 '83-662'이다. 본체는 은색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되어 있으며, 검은색 나사형 플라스틱 뚜껑이 특징인 제품이다. 제품 측면에는 '오자크 트레일' 로고가 새겨져 있다.
CPSC는 이 제품이 심각한 충격 위험을 발생시킬 수 있다고 경고하며, 장시간 보관된 음료를 개봉할 때 압력으로 인해 뚜껑이 순간적으로 튀어 나와 얼굴에 상해를 입힐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했다. 실제로 보온병 뚜껑을 열다가 상처를 입은 사례가 3건 보고되었으며, 이 중 2명은 심각한 눈 부상을 입어 시력 상실에 이르는 안타까운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월마트가 2018년 이미 제품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후 7년간 판매를 지속해온 것으로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월마트는 부상을 입은 고객과 합의에 도달한 반면, 리콜 결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비슷한 사고가 재발하면서 이번 리콜 사태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월마트 측은 성명을 통해 "고객의 건강과 안전이 언제나 최우선"이라며, 리콜 대상인 오자크 트레일 보온병의 즉시 사용 중단과 가까운 매장으로의 반납으로 전액 환불을 요청했다. 다만, 월마트는 이 제품이 물을 담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에는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대규모 소비자 제품의 안전 문제와 관련된 법적 및 윤리적 책임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제품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가 요구되고 있으며, 월마트는 향후 유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기울일지 주목된다.
"뚜껑 열다 실명…" 미국 월마트, '리콜 보온병' 결함 7년간 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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