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리사 쿡 미 연방준비제도(Fed) 이사를 해임한 후, Fed 이사회의 과반을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독립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경제 정책의 방향성을 놓고 큰 논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 내각 회의 중 "우리는 Fed 이사회의 과반을 매우 곧 확보할 것"이라며 "과반을 확보하면 주택시장이 반전될 것이고,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이 높은 금리를 부담하고 있으며, 그것이 유일한 문제"라며 금리를 낮추겠다는 자신의 의도를 강력히 피력했다.
쿡 이사에 대한 트럼프의 비판은 계속됐다. 그는 "쿡 이사가 위법행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며, 주택담보대출과 관련된 직무에서 위법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쿡 이사의 후임에 관해서도 "그 자리에 맞는 좋은 사람들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구상을 드러냈다.
이번 발언은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인사들로 Fed 이사회를 재편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를 보여준다. 만약 쿡 이사의 후임으로 트럼프의 지지 세력이 등장하게 된다면, 러시아와 중국의 금융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Fed 이사회의 권력 구조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은 총 12명의 위원에 의해 이뤄지며, 이 중 Fed 이사회의 7명이 당연직으로 포함된다. 이사회에서 과반이 금리 인하를 주장할 경우, 나머지 5명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금융시장에서는 112년 역사를 가진 Fed의 최초 이사 해임 사태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Fed 의장에게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을 뿐 아니라, 내정된 인사들 역시 금리 인하에 우호적인 입장을 가진 인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쿡 이사는 바로 이러한 결정이 법적 효력을 가질 수 있는지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을 예고했다. 그는 자신의 해임이 '정당한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법원에서의 정당성 논쟁을 예고했다.
앞으로 법원이 쿡 이사가 제기할 가능성이 있는 해임 효력 중단 요청을 어떤 방식으로 판단할지가 주목된다. 만약 기각된다면, 트럼프의 해임 조치는 유지될 것이고, 인용될 경우 쿡 이사는 본안 판결까지 직위를 지킬 수 있게 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쿡 이사의 대출 관련 의혹이 법에 명시된 해임 사유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 된다는 점이다.
결국 이 싸움은 대법원까지 갈 가능성이 크며, 대법원의 보수 성향이 해임 인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나 Fed는 '독특한 구조의 준사적기관'이라는 점에서 독립성을 지키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러한 경과가 미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하듯 달러 가치와 국채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 인덱스는 0.17% 하락하며 98.15를 기록하고, 국채 금리는 30년물 기준으로 4.92%로 오른 상황이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에 대한 경계심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트럼프, Fed 이사회 과반 확보 선언…중앙은행 독립성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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