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 관광지인 베네치아에서 최근 증가한 소매치기 범죄에 대해 루카 차이아 베네토 주지사가 강경한 해결책을 제안했다. 그는 소매치기 상습범에게 전자 팔찌를 부착하고, 그들이 특정 구역에 접근할 경우 즉각적으로 당국에 경고 신호가 전송되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는 소매치기 범죄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광객과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조치이다.
차이아 주지사는 "관광객은 신성불가침한 존재"라며 "그들이 거리와 골목을 걸을 때 두려움을 느끼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매치기가 단순한 경범죄가 아니라 시민과 관광객, 기업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범죄라고 언급하며, 이러한 범죄에 맞서 행동할 필요성을 재차 밝혔다.
이러한 제안은 최근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된 한 미국인 관광객의 영상이 계기가 되었다. 영상에서는 한 가족이 베네치아 여행 중 가방에서 에어팟, 지갑, 여권 등 소지품이 사라진 후 소매치기범 세 명을 직접 쫓아 붙잡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이 과정에서 피해 여성은 14세 소녀 소매치기범의 머리채를 붙잡으며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약 1시간을 버텼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피해자는 소매치기범의 가방에 맞아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해당 영상은 틱톡에서 약 400만 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후 두 명의 소매치기범이 체포되었으나,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이틀 만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이는 현지 범죄 조직이 14세 미만의 소년소녀들을 소매치기에 동원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러한 법적 허점이 소매치기 범죄의 재발을 용이하게 하고 있다.
또한, 소매치기범이 재판에 회부될 경우 피해자가 법정에 출석해야 하는데, 대부분의 관광객이 이미 베네치아를 떠난 상태여서 처벌이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 이른 베네치아 지역 주민들은 '소매치기 골목'이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범죄 단속을 강화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최근 관광객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 범죄가 만연해 있는 것으로 악명 높아졌다. 영국 여행보험회사 쿼터존의 조사에 따르면, 2023년 기준으로 이탈리아는 유로화를 사용하는 국가 중에서 소매치기 위험이 가장 높은 곳으로 선정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지사의 전자 팔찌 부착 제안은 소매치기 범죄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보여주는 한 가지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베네치아, 소매치기 범죄에 전자 팔찌 부착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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