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외교 특사들이 최근 국제무대에서 연이어 동맹국들에게 심각한 결례를 일으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의 우선주의를 외치며 동맹국들과의 관계에서 불화를 초래하고 있는 상황이다.

덴마크 공영방송 DR의 보도에 따르면, 27일 트럼프 대통령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인 세 명이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에서 미국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영향력 공작'을 수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시작부터 그린란드를 미국 영토로 편입할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이는 천연자원 확보와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

덴마크 정부는 이러한 보도가 나온 날, 미국 대사관을 초치하여 강력히 항의했으나 미국 국무부는 "개인의 행동을 통제하거나 지시할 수 없다"는 원론적인 입장만을 내놓았다. 외교 부서의 초치는 통상적으로 해당국 대사가 직접 나와 공식적인 불만을 전달하는 관례가 있는데, 이번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유대계 사돈인 찰스 쿠슈너 주프랑스 미국 대사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는 프랑스 정부의 반유대주의 대응이 부족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프랑스 외무부는 쿠슈너 대사의 주장을 강하게 반박하고 그를 소환했으나, 쿠슈너 대사는 부대사를 대신 보내면서 프랑스를 무시했다는 비판이 제기되었다.

이러한 외교적 경과는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친구인 톰 배럭 주튀르키예 미국 대사에 의해 더욱 커졌다. 그는 최근 레바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취재진에게 "짐승처럼 굴지 말라"는 발언을 하여 논란을 일으킨 후, 공식적으로 사과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교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들을 '선거 기여도'를 이유로 주요 대사직에 임명해왔다. 이들 특사의 태도와 결정은 기존 외교 규범보다는 대통령의 스타일에 더 중점을 두고 있어, 현 정부 하에서는 외교적 참사가 반복되는 것은 어찌 보면 예견된 결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미국의 외교적 자산인 동맹국들과의 관계는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위상을 회복했으며, 그의 외교적 성과는 그 자체로 증명된다"며, 대통령과 그의 특사들에 대한 신뢰를 표명하였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의 외교적 갈등과 불화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