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강력한 이민 단속이 시행되면서 히스패닉계 소비자들의 소비가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이를 주요 고객으로 삼고 있는 기업들이 타격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 강화가 합법적 신분을 가진 히스패닉들 사이에서도 소비 위축을 초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미국 인구의 20%를 차지하는 히스패닉계는 팬데믹 이후 경기 회복의 중요한 소비층으로 자리잡았으나, 최근에는 지출을 줄이고 있는 상태다.
소비 연구 기관인 뉴머레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히스패닉 가구의 소비는 지난 1년 동안 사실상 증가가 없었다. 반면, 같은 기간 동안 백인과 흑인 가구의 소비는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한 히스패닉 단체의 대표는 "합법 체류자들조차 소비를 억제하고 파티와 외식을 줄이며 배달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이러한 소비 위축은 산업 전반에 걸쳐 확산되고 있으며, 특히 히스패닉 소비자가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컨스털레이션 브랜즈와 같은 맥주 회사는 이제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빌 뉴랜즈 CEO는 "히스패닉 사이에서 고급 맥주 소비의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또한, 뷰티 산업 및 호텔 체인에도 이민 정책의 불확실성이 사업 둔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외식업계 역시 캘리포니아, 텍사스, 네바다 등 히스패닉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매출 위축을 경험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제적 부담은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은 범위로 퍼질 수 있다는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닛케이신문은 또 이민 단속의 강화가 미국 내 경제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상황이 아시아계 외자 기업 공장으로까지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조지아주에 위치한 현대차와 LG의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는 한국인 노동자 300여 명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는 일본을 포함한 외국 기업들에게도 경계심을 높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이처럼 미국의 강경 이민 단속은 단순히 이민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체 경제와 산업에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히스패닉 소비자들이 소비를 줄이면서 이들에 의존하는 기업들이 매출 감소와 더불어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강경 이민 단속으로 인해 히스패닉 소비자 위축…여파는 산업 전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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