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네팔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차단에 대한 반발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일어나면서 샤르마 올리 총리가 사임하게 되었다. 이번 시위는 정부의 SNS 차단 조치가 발단이 되었지만, 그 이면에는 전반적인 정치 혼란과 경제적 위기가 얽혀 있다. 카트만두의 정부청사인 싱하 더르바르에서 발생한 시위는 최초에는 평화롭게 시작되었으나, 경찰의 강경 대응으로 인해 유혈사태로 번지면서 과격한 시위로 변질되었다.
네팔 정부는 지난 5일부터 유튜브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 이는 과도한 검열로 인해 청년 세대의 분노를 촉발시켰고, 이들은 이를 계기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나섰다. 9일, 정부는 SNS 차단 조치를 해제했으며, 총리는 사임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19명이 목숨을 잃고 4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으면서 시민들의 불만은 더욱 심화되었다.
2008년 왕정 붕괴 이후, 네팔은 총리 교체가 잦고 정정불안이 지속되고 있다. 지정학적 요소와 더불어 지진 및 자연재해의 영향으로 경제난이 겹쳐져, 청년층의 경제적 고충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현재 네팔의 15세에서 24세 사이 청년층의 실업률은 20%를 넘어서며, 1인당 GDP는 약 1,447달러로 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낮다. 이주 노동자들이 보내는 송금이 GDP의 2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 이를 잘 보여준다.
더욱이, 네팔은 1990년대부터 여러 차례의 내전과 정치적 혼란을 겪었으며, 이러한 상황이 경제적 위기와 맞물려 현재의 불만을 야기하고 있다. 2015년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복구가 미비한 상태여서 국민들의 삶은 더욱 어려운 상황다. 코로나19로 관광 수입이 급감하면서 네팔의 경제는 더욱 악화되었고, 올해에도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해 5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낳았다.
총리 사임 후에도 정치적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갸넨드라 샤 전 국왕이 왕정 복고를 요구하며 정치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이 향후 정세에 더욱 복잡한 변수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청년층의 불만이 정치적으로 어떻게 수렴될지 주목되고 있으며, 향후 네팔의 정치 및 경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네팔, SNS 차단에 반발한 Z세대의 대규모 시위와 총리 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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