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한국과의 무역 협상이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발표했다. 그는 향후 10일 내로 양국 간에 협상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무역 협상은 지난 7월 말 큰 틀의 합의 이후 3개월간의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 급속도로 진전을 보고 있으며, 특히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더욱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국이 약속한 대미 투자 세부안과 관련된 이견 해소 가능성에 대해 확신을 표명하며,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으며, 향후 10일 내로 구체적인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한국 측의 한미 무제한 통화 스와프 요청에 대해 "재무부의 소관이 아니지만, 내가 만약 연방준비제도(Fed)의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 발언은 대규모 대미 투자가 한국의 외환시장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정부가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내며, 관세 협상과 관련해 통화 스와프나 유사한 안전장치에 대한 논의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 한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미국과 통화 스와프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도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우리는 그 세부사항을 해결하고 있다"며 협상이 임박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한국의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방미해 협상에 총력전을 기울일 예정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수정안을 들고 이들 장관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은 자동차 관세에서 유럽연합(EU) 및 일본으로부터 대우받는 15%의 세율에 비해 25%라는 높은 관세를 적용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불리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한국의 주요 재계 인사들도 미국을 방문하여 관세 협상에 도움을 주기 위한 논의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한국의 입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APEC을 계기로 한 한미 정상 간 회의가 2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 협상이 이제 정말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