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TSMC(대만 반도체 제조사)의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며 투자 심리를 고양시켰고, 이는 AI(인공지능) 산업에 대한 낙관론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TSMC는 올해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9.1% 증가한 4523억 대만달러라고 발표했으며, 이는 기존 시장 전망치인 4177억 대만달러를 초과하는 수치다. 더불어 TSMC는 2025년 매출 성장률을 기존 30%에서 중반으로 상향 조정하고, 올해 말까지 420억 달러 규모의 자본 지출 계획도 재확인했다.

미국의 주요 지수들은 이날 다우 존스 지수가 0.14% 상승한 46317.2를 기록하고, S&P 500 지수는 0.36% 오른 6694.85로 거래되고 있으며, 나스닥 지수는 0.67% 상승한 22822.127을 기록하고 있다. TSMC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로 인해 기술주에 대한 매수세가 촉발되고 있으며, 엔비디아와 브로드컴과 같은 다른 반도체 주식들도 각각 1.68%와 2.82% 상승하는 등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AI 산업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LPL의 애덤 턴퀴스트 수석 전략가는 “상승 중인 S&P 500 종목이 여전히 많지만, 그 격차가 좁아지고 있어 시장의 기반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며 “주식시장에서의 참여 확대가 필요하지만, 이는 동시에 몇몇 주요 종목에 대한 집중 위험을 더욱 커지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중 간의 무역 갈등 우려는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치적 불확실성은 시장의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을 비판하며 추가적인 무역 장애 요소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재무부의 스콧 베선트 장관 또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침을 언급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국채 금리가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4.04%,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3.5%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통화정책 결정에 대한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 TSMC는 실적 증가에도 불구하고 0.45%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다른 반도체 주들이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견조한 이익 성장과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와 맞물려 강세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AI 투자 지출의 지속적인 증가가 미국 증시의 또 다른 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