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지인 경북 경주에 대한 외신의 준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2만명이 경주에 모이지만, 대규모 국제행사를 치르기에는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고 경고했다.

경주는 지난해 6월 유네스코 문화유산 도시로서의 가치가 높은 이유로 APEC 행사 개최지로 선정되었지만, NYT는 "한국 정부가 소도시에서의 국제행사 성공 사례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품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많은 제약이 따른다"고 전했다. 경주는 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개발이 엄격히 제한되어 있으며, 국제공항도 없다. 대규모 사절단을 수용할 수 있는 고급 호텔도 부족해 기존의 인프라로는 큰 행사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방문객들이 가장 먼저 묻는 질문이 "어디서 자고 어떻게 가나"라는 점은 이 지역의 숙박과 교통 문제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APEC 행사장 반경 10㎞ 내에는 약 1만3000개의 숙소가 있었지만, 가을 관광철과 겹쳐 예약이 순식간에 마감되었다. 이에 주최 측은 800만달러를 들여 지역의 호텔과 기업 연수시설을 대통령급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임시 호텔을 위한 크루즈선 두 척도 임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기업인들은 가까운 도시에서 행사장으로 통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또한, 한국 내부의 정치적 불안정도 APEC 준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별 대통령의 정책 변화와 국가적 혼란으로 인해 준비 작업은 지연되고 있으며, 일부 시설은 예상보다 낮은 수준의 편의시설로 인해 수용지에서 변경되기도 했다. 예를 들어, 국립경주박물관 부지에 새로 건설된 홀은 만찬장으로 사용하기 부족한 여러 문제를 겪고 있다.

NYT는 불과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와 유사한 문제가 재연될 가능성에 대해 경고했다. 당시 행사에서는 폭염과 위생 문제로 국제적인 논란이 일어난 바 있다. APEC 준비과정에서의 시행착오가 더욱 부각되면서, 한국 정부의 APEC 행사 준비에 대한 외신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APEC 개최를 위한 종합적인 인프라 확충과 체계적인 준비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 지역에서의 국제적인 논의와 문화 교류의 장이 효과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