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아키타현에서 빈번한 곰의 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자위대를 투입해 본격적으로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아키타현 북부의 가즈노시에서 자위대와의 협약이 체결된 후, 곰의 포획과 퇴치 활동이 시작될 예정이다. 이는 자위대원이 곰 문제로 지원 활동에 나서는 것이 매우 드문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방위상은 자위대의 기본 임무가 국방이지만, 국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상황에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아키타현 지사가 황격적으로 방위성에 자위대 파견을 요청한 데 따른 조치로, 자위대원들은 대형 덫 설치 및 포획된 곰의 운반 작업을 맡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무장 포획이나 사살에 직접 나서지는 않는다는 점이 강조되었다.

올해 아키타현에서는 곰 공격으로 인해 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4일 아침에는 아키타시에서 신문 배달 중인 70대 남성이 곰의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올해 중 곰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는 12명에 달하며, 이는 지난해 6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곰의 출현 보고서도 4~9월 사이에 2만792건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으며, 이는 2009년 이후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올해 6개월 동안 포획된 곰의 수는 무려 6063마리에 달하며, 이는 역대 최다 수치로 기록되고 있다. 일본 내에서 곰이 민가까지 접근하여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잦아지며, 이러한 현상은 곰 개체 수 증가와 더불어 먹이가 되는 도토리 등의 열매가 부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가즈노시에서는 곰이 민가에 나타나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였으며, 아키타시의 경우 도심 내에서도 곰이 목격되고 공원이 일시 폐쇄되는 등의 조치가 취해졌다. 일본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곰 피해 대책을 강화하기 위한 각료 회의를 처음으로 개최했으며,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 정부의 자위대 투입은 곰에 대한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차원에서 진행되며, 지역 주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