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정부의 무상급식 정책이 시행된 이후, 수천 명의 학생들이 식중독 증세를 겪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가 제공한 급식을 섭취한 학생들이 구토와 복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아동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구더기가 낀 템페나 유리조각이 들어간 밥 등 불량 급식의 사례가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되면서 학부모들의 집단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무상급식 프로그램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영양실조와 발육 부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1월에 도입한 정책으로, 이 정책에는 약 6조1135억원이 투입되어 매일 3,900만 명의 학생과 영유아, 임산부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연말까지 이 프로그램의 대상이 8,300만 명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그러나 정책 시행 이후 전국에서 1만5,000건 이상이 넘는 식중독 사례가 보고되었으며, 이 가운데 서자바 지역에서만 1,300여 명의 아동이 식중독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
영양학자들은 정부가 무상급식의 대상 인원 확대에만 집중한 나머지, 식품 안전성과 위생 문제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탄 숏 옌 박사는 "살모넬라나 대장균 같은 오염이 계속해서 발생할 경우 이는 풍토병으로 번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인도네시아 정부는 식중독 사례가 극히 소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매일 10억 끼 이상의 급식 중 식중독 비율은 0.0017%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여론의 악화에 따라 정부는 식품 위생 강화와 관련된 새로운 규정을 마련할 계획을 발표했다. 인도네시아 국가영양청(BGN)은 앞으로 위생 점검과 교육을 강화하고, 내년까지 조리 시설을 3만2,000곳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세웠으며, 궁극적인 목표는 '제로 사고'를 달성하는 것이라 밝혔다. 다단 힌다야나 청장은 "위생 관리 기준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정부의 뒤늦은 대응에 대해 비판하고 있다. 특히, 서자바 지역에서는 한 주방이 3,500명분의 급식을 담당하고 있어, 이러한 환경에서는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 ISEAS-유소프 이샤크 연구소의 연구원들은 "프라보워 정부의 100일 성과 과제로 추진된 무상급식 사업이 오히려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개선 조치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은 여전히 불신의 시각을 가지고 있다. 한 학부모는 "자녀가 겪은 식중독 사건이 다시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심정을 토로했다.
인도네시아 무상급식 시행, 수천명 식중독 발생…비판과 개선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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