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소속의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가 최근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겪은 심각한 위협에 대해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해 데뷔 이후 적지 않은 수의 살해 협박을 받아왔으며, 그 중 일부는 멤버의 가족에게도 향해 있다고 밝혔다. 멤버 라라는 “사람들에게 아무렇지 않다고 말하려 하지만, 살해 협박을 보내는 이들이 1000명이 넘는다면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실제로 어떤 일이 발생하지 않더라도 이 모든 것이 매우 버거운 현실”이라고 고백했다.

캣츠아이는 하이브가 미국 유니버설 뮤직과 협력하여 만든 K팝 걸그룹으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구성원 6명이 선발되었다. 이 그룹의 멤버들은 각기 다른 국적을 가진 아티스트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스위스, 필리핀, 미국, 한국 등에서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이들이 모여있다.

그중 라라는 타밀계 인도 혈통의 미국 시민으로, '불법으로 거주하고 일한다'는 허위 신고가 이민세관단속국에 접수되는 등 인종적 차별에 시달렸다. 라라는 “사람들은 우리를 단순한 수치로 평가하고 그 기준이 외모, 노래력, 춤 실력 등으로 나뉘어 점수로 매겨지며, 이런 체계는 너무 디스토피아적이라고 느낀다”고 말했다. 부정적인 네트워킹 여론을 피하기 위해 그녀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삭제하기에 이르렀다고 덧붙였다.

BBC는 팬 커뮤니티 내에서 이러한 공격적이고 부적절한 행동이 드문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룹의 리더 소피아는 “우리가 대중 앞에 나서는 선택을 했고, 그로 인해 유명세의 일부분으로 이 모든 일이 발생한다고 알고 있지만, 그래도 우리가 인간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경력이 아직 짧지만, 우리와 가족들에게 쏟아지는 말씀은 너무 많다"고 호소했다. 멤버 마농도 “우리는 정신적으로 테러를 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고 전했다.

캣츠아이는 지난해 데뷔 이래 싱글곡 '날리', '가브리엘라' 등으로 미국 빌보드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팝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로 오르며 그 인기를 더욱 확고히 하고 있다. 또한, 최근 스포티파이에서 월간 청취자 수 3340만 명을 기록함으로써 전 세계 걸그룹 중 1위를 차지했다.

멤버들은 ‘다양성’을 팀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으며, 이를 통해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아티스트들을 응원하고 있다는 점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마농은 “우리는 팀의 다양성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세상의 모든 소녀들에게 어떤 모습이든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를 자랑스럽게 여기라고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라라는 “피부 색깔과 문화는 우리의 힘이며, 이를 자신감 있게 받아들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